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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앞두고 전산시스템 '마비'…복구 장기화 전망

입력 2025-09-27 15:12  



정부 전산시스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대규모로 보유·관리하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정부의 주요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을 멈춘 가운데,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국정자원 5층 전산실 내에 있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 전원을 작업자가 끄고 약 40분 지난 전날 오후 8시 20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배터리에서 발생하며 화재가 시작됐다.

이 화재로 전산실 온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장치가 작동을 멈추자, 서버 손상을 막기 위해 국정자원은 대전 본원 내 647개 시스템의 전원을 긴급 차단했다. 대전 본원은 전체 국가 정보시스템의 3분의 1 이상이 집중된 핵심 센터로, 이번 사고는 정부 행정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상 화재 진압에 시간이 오래 걸려 정확한 피해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는 한번 불이 나면 꺼지기 어렵고,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또 배터리 내부 단락으로 온도가 급상승하는 '열폭주' 현상이 이어지면 온도가 순간적으로 섭씨 1천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지 10시간이 지나서야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국정자원은 열기가 빠져나간 뒤 서버를 재가동하고 손상 여부를 점검해야 해 복구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버 전원이 모두 차단된 상태로, 백업 데이터를 활용한 복구에도 제약이 예상된다. 다만, G-클라우드 존에 보관된 데이터는 최대 4중화까지 백업돼 있어 외부 저장소를 통한 복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은 시스템이 몰려있는 만큼 일부 시스템은 조기 복구되더라도 전체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일단 복구 작업에 착수하는 대로 국민 파급효과가 큰 1∼2등급 정보시스템부터 우선 복구를 시도할 방침이다. 국가 정보시스템은 이용자 수나 파급 효과 등을 따라 1∼4등급으로 분류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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