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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산망 마비에…네이버·카카오 '등판'

입력 2025-09-27 16:16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정부가 민간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대국민 공지를 전달하는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전산망 장애로 다수의 행정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공지 페이지를 통해 국민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오후에는 카카오톡을 통해 동일한 내용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공지 안내'가 전달됐다.

월간활성이용자(MAU) 수천만명에 달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플랫폼 양대 사업자로 그간에도 국가 재난 상황에서 각종 정보 등을 제공하는 재난 포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호우 등 상황에서 기상청 특보를 비롯해 시간별 날씨 등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연동해 전국의 재난문자 현황 등을 전달하고 있다.

다만 정부 전산망 자체가 불능 상태에 빠져 결국 민간 사업자 포털이 대안으로 부상한 상황 자체를 놓고는 서버 이중화 등 기본적인 재난 대비 시스템 미비를 놓고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3년 전 카카오톡 장애 사태 이후 정부가 민간 사업자에게 다중화 클라우드 서버 구축 등 강력한 대비책을 요구했던 점을 고려하면, 정작 규제기관인 정부가 시스템의 다중화와 백업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측은 정부 요청에 적극 협조하며 전산망 복구 전까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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