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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사노피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

김수진 기자

입력 2025-09-30 17:15  

글로벌 제약사 도약 마련


보령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세포독성 항암제 ‘탁소텔(성분 도세탁셀)’의 국내외 판권,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을 포함한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최대 1억 7,500만 유로, 우리 돈 약 2,878억 원 규모다. 1억 6,100만 유로는 거래 종결일에 지급되고, 1,400만 유로는 계약에 따른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지급된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은 한국, 중국, 독일, 스페인을 포함한 19개국과 남미 및 중동 지역에서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탁소텔의 제반 사업을 포괄적으로 인수한다. 향후 인허가 절차를 완료, 보령 예산 캠퍼스에서 탁소텔을 생산할 예정이다. 유통과 판매 역시 보령이 직접 진행한다.

도세탁셀은 WHO 필수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된 성분이며, 탁소텔은 도세탁셀 오리지널 제품이다. 지난 1995년 미국 FDA 승인을 시작으로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널리 사용된 세포독정 항암제다. 최근에도 병용 요법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탁소텔은 전세계에서 7,000만 유로, 우리 돈 약 1,1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은 지난 2021년 젬자, 2023년 알림타 등 글로벌 오리지널 항암제의 국내 제반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탁소텔 인수 계약을 발판삼아, 세포독성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보령 입장이다.

보령 관계자는 “최근 항암 치료 패러다임이 표적·면역항암제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세포독성항암제는 여전히 항암 치료의 필수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세포독성항암제의 품절과 공급 차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환자 치료에 영향을 미친 만큼,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를 통해 중요도가 높아진 필수의약품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보령 김정균 대표는 “보령은 단순히 항암제를 인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재화와 제형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며 “이번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는 젬자와 알림타에 이은 세 번째 항암제 인수일 뿐만 아니라, 보령이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보령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후속 제형 개발과 병용 전략, 새로운 적응증 연구 등 R&D 전반으로 확장해 ‘탁소텔’의 치료 가치를 발전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세포독성 항암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오리지널 항암제를 직접 생산·유통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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