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전원 석방했다.
이로써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납치 후 737일 만에 생존 인질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첫 석방 인질 7명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나머지 13명은 남부 칸유니스 인근에서 각각 풀려났다. 인질들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스라엘 군부대에 인도됐으며 이스라엘 남부 레임의 군사기지에서 가족과 상봉한 뒤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서 이들의 귀환 소식을 듣고 환호와 눈물을 쏟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관저 앞에서는 약 200명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격의 순간을 함께했다.
이번 인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구상'에 따른 1단계 휴전 합의의 일환이다. 하마스가 2023년 10월 기습공격 당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다. 이 중 생존해 귀환한 인질은 168명(하마스 기습 이전 납치된 이스라엘인 4명과 외국인 25명 포함)이다. 사망 후 시신으로 돌아온 인질은 57명이다.
남은 사망 인질 시신 28구도 이스라엘에 인도될 예정이나, 정확한 시점은 미정이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1,966명을 석방하기 시작, 수감자 버스가 이미 출발해 가자지구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석방 1차분이 진행된 직후 이스라엘에 도착해 인질 가족들을 위로하고 국회에서 연설했다.
휴전 합의 1단계 인질-수감자 맞교환에 이어 2단계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정부 수립 등을 논의한다. 다만 양측 모두 포괄적인 합의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아 2단계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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