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브르 박물관에서 왕실 보석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2명이 자신들의 범행을 일부 인정했다고 프랑스 검찰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석들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로르 베퀴오 파리검찰청장은 "두 용의자는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보석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며 "두 사람 모두 범행 가담 사실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고 이날 공개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베퀴오 청장은 "이들은 조직적 절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며 "이는 15년의 징역형과 거액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라고 말했다.
두 사람 중 34세의 알제리 국적 남성은 지난 25일 오후 8시께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알제리로 떠나려던 중 체포됐다.
39세 용의자는 같은 날 오후 8시 40분께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됐다.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해외로 도주하려던 상황은 아니었다.
두 사람 모두 파리 북부 오베르빌리에에 거주하며 과거 교통 범죄나 절도, 강도 등의 범행 전과가 있다고 베퀴오 청장이 설명했다.
첫 번째 용의자는 범인들이 사용한 스쿠터 중 하나에서 발견된 DNA로 신원을 알아냈다. 두 번째 용의자도 파손된 진열대 중 하나와 도주 과정에서 버려진 물건들에서 DNA가 발견됐다.
다만 보석들은 아직 찾지 못했다. 베퀴오 청장은 "보석들이 발견돼 루브르 박물관과 더 나아가 국가에 반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내부 직원의 공모 정황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베퀴오 청장은 "현 단계에서 범인들이 박물관 내 공범의 도움을 받았다고 단정할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아직도 분석해야 할 많은 증거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범인은 4인조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베퀴오 청장은 그 이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범인들이 도주하던 중 떨어트린 나폴레옹 3세 황제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을 원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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