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지방, 당분, 염분 함량이 높은 고가공 식품에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독일 dpa통신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EU는 역내 주요 사망 원인인 심혈관 질환이 고가공식품 섭취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 이 같은 규제안을 내달 중순 발표할 예정이라고 EU 집행위원회 초안에 나타났다.
이는 생산자에게는 좀 더 건강한 상품을 만들도록 하고, 소비자에게는 건전하게 식습관을 바꾸는 유인책으로 작용할 것으로 EU는 기대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은 EU에서 가장 큰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한 역내 사망자가 170만명에 이르며,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2천800억유로에 달한다고 EU가 집계했다.
고가공식품의 다량 섭취는 비만, 당뇨병, 대사질환 등과 상관 관계가 있다는 증거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고가공식품에 매긴 세금 수입은 건강 증진 프로그램 운영에 쓸 방침이다.
내달 공개되는 EU 건강 계획안에는 가공식품에 등급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도 포함된다. EU는 이 같은 조치들로 2035년까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20% 낮출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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