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뉴델리가 짙은 스모그로 뒤덮이며 대기질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악화하자 정부가 절반 재택근무와 건설공사 중단 등 비상 조치를 내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델리 수도권 주정부는 전날 모든 정부·민간 기관에 직원 절반은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 절반만 출근하도록 지시했다. 일부 필수 부문을 제외한 조치다.
앞서 지난 13일 델리 대기질관리위원회는 최고 경보 단계인 '4단계 대기오염 대응'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노후 차량 운행 제한과 함께 건설 공사는 필수 현장 외 모두 중단됐다. 학교 수업은 교실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해 진행 중이다.
건설 중단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피해를 덜기 위해 델리 주정부는 노동자 1인당 1만 루피(약 16만4,000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광산 채굴과 쇄석(돌깨기) 작업도 멈췄으며, 차량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도로의 무단 적치물을 제거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있다.
델리 일대는 최근 유독성 스모그에 휩싸여 공기질지수(AQI)가 450선을 넘었고, 지난 14일에는 555까지 치솟았다. 15일에는 항공편 40여편이 취소되고, 열차 50여편도 수 시간씩 지연 운행됐다.
인도 연방정부는 이 같은 '극심'(severe) 수준의 오염이 건강한 사람에게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심장·폐 질환자에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외출 자제와 함께 외출 시 N95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지만, 호흡 곤란·눈 자극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현지 의사 나레시 당은 "뉴델리는 지금 가스실과 같다"며 "공기청정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뿐이므로 정부가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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