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왕개미' 제대로 뿔났다…"한화트러블" 직격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3-30 12:30   수정 2026-03-30 12:38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화솔루션의 2조4천억 규모 유상증자 단행을 "수많은 개미투자자를 분노하게 하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안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화솔루션이 아니라 한화트러블'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 주식의 40%에 달하는 막대한 신주 발행 여파로 해당 주식은 이틀 만에 20% 넘게 폭락했다"며 "중동 사태 전후로 코스피 지수가 12.5%나 빠졌는데 하필 한화솔루션은 '한화트러블'이 되어 주주들의 자산을 증발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국내 증시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어려운 국면에서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도래, 국가대표급 기업들의 활약, 세계적인 증시 활황 등에 힘입은 증권시장 확대 등 위기를 돌파해 나가고 있는 상황을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또다시 구태적인 방식으로 수많은 개미투자자를 분노하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기업이 설비 투자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증자를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금번 증자는 조달 자금의 62.5%인 약 1조5천억원을 회사 빚을 갚는 데 사용될 예정이고 이조차 주주총회에서 주주에게 소상히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주주들을 단순히 돈만 대주는 '물주'로만 보는 시각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액수의 주식을 보유한 이른바 '여의도 왕개미'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의원은 2025년 정기재산변동신고에서 안랩 주식 186만주 등을 포함해 증권자산 최고액(1,143억3,093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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