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레바논의 데벨 마을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성모상을 모욕하는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곳 주민 대부분은 가톨릭 신자다.
최근 이 마을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예수상을 파괴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사진 속 담배를 입에 문 이스라엘 군복 차림의 한 남성은 성모 마리아상을 오른팔로 껴안고 왼손으로는 불을 붙인 담배를 성모상의 입 부분에 가져다 대고 있다.
성모 마리아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것 같다.
이 사진의 촬영 위치를 검증해본 결과 데벨의 한 건물로 확인됐다고 미국 CNN 방송은 6일(현지시간) 설명했다.
이 사진의 배경에 찍힌 건물에 세워진 탱크들과 군용 차량들이 지난달 24일자 위성사진에는 나오지만 이달 3일자 위성사진에는 나오지 않는다고 CNN은 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몇 주 전에" 촬영된 해당 사진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6일 CNN에 밝혔다.
IDF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해당 군인에 대한 지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IDF는 종교와 예배의 자유를 존중하며, 모든 종교와 공동체의 성지 및 종교적 상징물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달 19일 한 군인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상을 망치로 훼손하는 모습이 동료 병사에 의해 촬영되고 소셜 미디어에 퍼져 큰 논란이 됐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훼손자와 촬영자 등 2명을 전투 보직 해임과 30일간 군 교도소 구금형에 처했다.
2014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데벨 마을 주민 2천697명 중 가톨릭 신자(95.9%)를 포함한 그리스도교인 비중은 99.6%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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