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거지' 공포에…역대급 '열공' 모드 돌입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5-11 10:19   수정 2026-05-11 19:23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경제·주식투자 코너를 찾은 시민들이 관련 서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불과 7개월 만에 4,000포인트(p)에서 7,000p를 돌파하면서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만 하지 않겠다는 투자자들의 강한 의지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서점가의 주식 관련 도서 '열풍'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11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산관리, 연금 투자, 재무 역량 강화를 비롯해 투자·재테크·경제 분야 도서 전반에서 판매량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1월 1일∼5월 6일) 국내주식 관련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5% 급증했다.

코스피가 5,000선과 6,000선을 각각 돌파한 1월과 2월에도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19%와 294% 증가한 바 있다.

오다은 예스24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 PD는 "코스피 7,000 시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열풍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경제 학습과 장기적인 자산관리 전략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 확대는 '경제 초보'는 물론 '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만원권 지폐. 사진=한경DB
증권사에는 9세 이하 어린이 주식계좌 개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신증권이 연령별 신규 계좌 개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대비 지난달 0∼9세 계좌 개설 증가율은 119.2%에 달했다. 이는 30대(352.6%)와 20대(308.4%), 40대(220.8%)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올해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2%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증여 가이드북'이나 '아이 자산관리 서비스'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

거액을 굴리는 '큰손' 개미들의 주식시장 참여도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 건수는 총 119만3,15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피가 사상 처음 7천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하면서 대량 주문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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