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인파 속 범인 찾아낸 中 얼굴인식 기술

입력 2018-04-13 23:34  

1초만에 식별… 콘서트장서 검거


[ 강동균 기자 ] 중국 경찰이 5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몰린 콘서트 현장에서 경제사범으로 수배 중이던 용의자를 체포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덕분이다.

13일 펑파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경찰은 장시성 난창시에서 열린 홍콩 인기가수 재키 청(중국이름 장쉐유)의 콘서트장에서 수배 중이던 남성 용의자 장모씨(31)를 체포했다.

당시 콘서트 현장은 5만 명 이상이 밀집해 매우 혼잡했다. 관객의 안전을 위해 파견된 경찰은 얼굴인식 장치가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관객의 얼굴을 하나하나 대조하던 중 경찰 프로그램에 등록된 용의자와 같은 얼굴의 남성이 입장하는 것을 포착했다. 이 남성을 연행해 조사한 결과 그가 광시성에서 경제 범죄를 저질러 수배 명단에 올랐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용의자가 체포된 뒤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얼굴인식 장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체포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치는 중국과학원과 경찰이 2015년부터 공동개발해 지난해 검수를 통과했다. 중국 당국은 이 장치를 중국 내 62개 공항의 557개 안전검사 통로에 설치했다. 수도 베이징의 서우두공항과 상하이 푸둥공항, 광저우 바이윈공항 등 한 해 이용객이 3000만 명 이상인 공항의 80%에 도입했다. 콘서트장과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테러 방지나 범인 검거 등을 위해 활용한다.

중국 당국은 이 장치를 이용해 1초 만에 신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얼굴인식 시스템은 치안뿐 아니라 유통, 금융, 의료, 여행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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