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離職 경험자 266만명…취업자의 11%

입력 2013-01-06 04:55  

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자 62만명 달해

작년 한해 일자리를 떠난 사람은 266만명으로실업자 수의 4배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와 임시 일이 끝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직(離職)한 사람이 62만5천명에 달했다.

6일 통계청의 `2012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를 보면 지난해 `평소 취업자' 2천378만7천명 가운데 이직 경험자는 266만2천명으로 취업자의 11.2%를 차지했다.

평소 취업자란 지난 1년 동안 6개월 이상 취업과 구직활동을 한 사람 가운데 3개월 이상 취업한 사람으로 통계청의 월간 고용동향 취업자와는 기준이 다르다.

지난해 이직자 규모는 70만명대인 실업자 수의 4배에 가깝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직하면 실업자만 되는 것이 아니라 쉬거나 집안일을 하는등 비경제활동인구로 많이 빠지고 다시 취업한 상태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직 사유를 보면 `가족ㆍ개인사정'이 109만6천명(41.2%)으로 가장 많았다. `근로여건ㆍ작업여건 불만족'이 55만1천명(20.7%)으로 뒤를 이었다.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는 33만9천명(12.7%), `임시적 일 종료'는 29만6천명(11.1%)으로 비자발적인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은 62만5천명에 이르렀다.

이밖에 사업준비 8만9천명(3.3%), 기타 29만1천명(10.9%) 등이다.

연령층은 30대 이직자가 70만8천명(26.6%)으로 최다였다. 30세 미만(25.3%), 40대(21.9%), 50대(15.4%), 60세 이상(10.7%) 등 나이가 적을수록 이직자가 많았다.

이직사유는 모든 연령층에서 가족ㆍ개인사정을 꼽았다. 두 번째 많은 사유는 40세 미만에선 근로ㆍ작업여건 불만인 반면 40세 이상은 정리해고였다.

젊은 층은 직장에 불만이 있으면 그만두는 사람이 많지만 `베이비부머'가 포함된 중장년층은 불만을 참고 직장을 다니다가 명예퇴직 등 정리해고로 물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로ㆍ작업여건 불만은 30세 미만 30.2%, 30대 25.2%, 40대 14.9%, 50대 14.9%등이다. 경영악화 정리해고는 30세 미만은 6.2%, 30대 4.9%, 40대 15.8%, 50대 18%등을 차지했다.

소득계층별 이직자는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이 적고 중간층이 많았다.

소득 1분위(하위 20%) 이직자는 32만2천명(12%), 2분위 63만명(23.6%), 3분위 69만7천명(26.1%), 4분위 61만7천명(23.2%), 5분위 40만명(15%) 등으로 집계됐다.

빈곤층은 근로여건이 열악해도 생계를 위해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고소득층은직업 안정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소득계층별 이직사유는 모든 계층에서 개인적 사정이 가장 많았지만 빈곤층은비자발적 이직, 고소득층은 근로ㆍ작업여건 불만이 다수였다.

두 번째 많은 이직사유는 소득 1분위에서 임시적 일 종료(27.6%), 2분위는 근로ㆍ작업여건 불만족(23.5%)으로 저소득층 일자리의 안정성과 근로여건이 열악했다.

소득 5분위(상위 20%)도 근로ㆍ작업여건 불만족(16.8%)이 두 번째로 많았지만상대적으로 직장에 불만이 있을 때 그만둘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여성 이직자가 136만2천명으로 남성 이직자(130만명)보다 많아 여성의직업 안정성이 다소 떨어졌다.

justdus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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