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분사로 한걸음…카드업계 파란 예고>

입력 2013-01-16 15:51  

NH농협은행도 카드분사 추진…"과당경쟁 우려"

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카드 분사 예비인허가를 받은 우리금융지주가 본인가를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는 3월 출범 예정인 우리카드는 체크카드 시장에 주력해 5년 안으로 업계 3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우리카드에 이어 NH농협은행도 카드 부문 분사를 추진하고 있어 카드업계 적지않은 파란이 예상된다.

◇우리카드 "5년 뒤 업계 3위 목표" 예비 인허가를 받은 우리은행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카드업 분할 등의 안건을 결의해야 한다.

이어 다시 금융위로부터 본인가를 받으면 우리은행과 카드 간 분할 절차는 마무리된다. 우리카드가 2003년 카드사태 당시 우리은행에 합병되고서 10년 만에 다시독립하는 순간이다.

우리카드는 최고경영자(CEO)를 새롭게 물색하고,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 영업분야 위주로 전문인력을 120명가량 뽑아 모두 1천500명 규모로 시작한다.

출범 후 5년 내 업계 3위에 오르는 것을 중장기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시장점유율은 7.1%로, 8개사 가운데 7위다.

특히 체크카드 시장 1위를 목표로 삼고 주력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은행과 시너지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다. 체크카드를 발행하려면 은행에 계좌이용수수료를 내야하는 전업 카드사보다 유리하다.

체크카드 시장의 성장 전망도 밝다. 우선 정부가 체크카드에 우호적인 정책을펴고 있다. 지난해 체크카드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30%로 올려 신용카드 공제율(20%)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경기악화까지 겹쳐 체크카드 발매수가 지난해 1천만장 넘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엔 체크카드 발매수가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체크카드 결제비율이 현재 14% 정도인데, 미국(40%)이나 유럽(60%) 등 선진국형으로 바뀐다면 시장 규모가 현재의 서너배로 커질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카드의 시장점유율이 그동안 떨어졌던 것은 은행의 사업본부로 있다 보니 다른 사업 부서에 밀린 탓이 크다"며 "독립된 형태로 전략을 짜고 실행해나가면 분사에 따른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출혈경쟁 우려 커져 우리카드 분사가 확정되면 카드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하다.

우리카드가 분사해 전업 카드 시장에 진입하면 머지않아 신한카드, KB국민카드,삼성카드에 이어 무난히 업계 4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카드가 체크카드에만 전념해도 1천만명에 이르는 우리은행 고객을 끌어안을수 있고 신용카드 사업까지 확대하면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국민은행에서 분사한 국민카드가 업계 2위까지 치고 오른 게 대표적인사례다.

카드업 속성상 체크카드만으로 수익이 나지 않아 결국 신용대출과 카드상품 판매를 놓고 기존 카드사와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있다.

여기에 NH농협은행도 카드 부문 분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과당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 계열 카드사의 분사는 기존에 워낙 많은 은행 고객을안고 있어 기존의 카드 시장 판도를 휘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pseudoj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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