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대탈출'…금융소득과세 강화에 12조 줄어

입력 2013-01-22 12:00  

경기침체에 작년말 가계ㆍ기업대출 연체율 동반 증가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 낮추고 中企대출 확 늘린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을 4천만원에서 2천만원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정부방침이 나온 이후 정기예금에서 12조원 가까이 빠져나간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이기연 부원장보는 22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4분기 저금리 기조와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확대 발표로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11조7천억원 감소했다"고밝혔다.

12월 중에만 9조4천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615조2천억원이다.

이 부원장보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12조5천억원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정기예금에서 나간 금액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원화예수금 잔액은 1천39조3천억원으로 연중 45조9천억원늘었다. 증가 폭은 2011년 중 85조7천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원화대출 잔액은 1천106조4천억원으로 연중 37조9천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은 461조4천억원으로 6조5천억원, 대기업대출은 156조7천억원으로26조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173조5천억원으로 15조1천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464조5천억원으로 12조원 늘었다. 증가 폭은 전년의 24조9천억원의절반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하루 이상 원금을 갚지 못한 원화대출 연체율은 1.0%로 2011년 말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08%포인트오른 1.18%, 가계대출 연체율은 0.14%포인트 오른 0.81%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목표치인 1.30%를 소폭 웃도는 1.31%였다.

이 부원장보는 "경기 부진 속 기업 구조조정 확대로 신규 부실채권이 늘었다"며"올해는 국내 경기 상황을 여러모로 고려해 하반기 중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정하겠다" 말했다.

예대율은 모든 은행이 100% 이내에서 관리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규제대상 은행의 원화 예대율(양도성예금증서 제외)은 평균잔액 기준 96.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이 부원장보는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고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은행권경영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과도한 외형확대 경쟁을 자제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등 내실 위주의 안정적 성장에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은행들이 가계부채 위험관리 차원에서 올해 증가율 목표를 작년보다 0.8%포인트 낮은 1.9%로 설정했지만, 만기연장 시 채권보전에 문제가 없다면 무리한 상환요구를 자제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증가율을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높은 6.7%로 설정했다.

이 부원장보는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의 상당 부분이 개인사업자 대출이었는데올해는 중소법인대출을 보다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중기대출 목표를 개인사업자와 중소법인대출로 세분화해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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