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대출 어렵다' 지적에 은행권 지원확대 고심>(종합2보)

입력 2013-01-22 14:43  

<<신한은행 중소기업 지원 규모 관련해 `상반기'를 `1분기'로 수정함.>>

중소기업이 대출을 받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금융당국의 강한 질타에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릴방안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면서도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악화를 우려한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004940]은 이달 말 부동산 임대업 등 일부 업종의 저신용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부동산담보를 제공할 경우 추가로 신용대출을 얹어주는 ƈX 상업용 부동산 담보 기업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5억원 가량 건물 담보에 3억원가량 대출해줬다면 이 상품은 여기에 신용대출로 9천만원~1억2천만원을 더 해준다.

성장성 유무를 판단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신용대출을 하기에 은행의 부담이크고, 기업 입장에선 자신이 보유한 담보 이상으로 자금이 필요한 점을 절충해 이같은 상품을 마련했다고 외환은행 측은 설명했다.

최근 환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환 위험이 부각한 점에 착안, 본 은행과 거래하지않은 중소기업에도 환 컨설팅을 무료로 해줄 방침이다.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요청이 들어오면 해당 업체에 가서 환 업무를 조언해주고, 환관리 프로그램인 `헤지 마스터(Hedge Master)'를 무료로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초 신용보증기금과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특별출연할 예정이다. 신보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창업기업이나 기술 유망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지원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앞서 2010년에도 신보에 850억원을 특별출연했으며 신보는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 중소기업과 창업기업, 경영혁신기업에 9천3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부운전자금 대출과 1조9천억원 규모의 보증료 지원 협약 대출 보증을 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또 지난해부터 실시한 `하도급 업체 지원 시스템'을 확대한다.

이 시스템은 공사를 발주한 지자체나 공기업이 공사 대금을 은행의 원도급ㆍ하도급 업체 지정 계좌에 입금하는 제도다.

지난해 서울시,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시스템 이용 협약을 맺은 국민은행은 올해다른 지방자치단체나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공기업과의 협약을 추진하고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인 하청업체들이 납품 대금 등을 제때 못 받는 일이 적지 않다"며 "대금 지급 절차를 투명하게 해서 하청업체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신규대출 목표액을 15조원으로 작년보다 3조2천억원(27%) 확대했다.

농협은행은 조만간 중소기업 관련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산담보대출의 대상자를 확대하고 신용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에 추가로 출연하거나 추가협약을맺는 등 기존 상품도 보완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관계부서 합동회의를 열어 1분기 중소기업 지원 규모를 종전계획된 1조8천억원에서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발표한 8조2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참사랑금융지원 20대 추진과제'의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시중은행의 높은 문턱 때문에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생력 있는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 애로로 경영난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은행업계는 금융당국의 '중소기업 챙기기'에 행보를 같이하면서도 리스크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런 식의 정부 압박으로 중기 지원을 늘리다 보면 이를악용하는 부실기업들이 많아질까 걱정된다"며 "특히 올해 건전성 악화를 막는 게 은행들의 주요 과제인데 무턱대고 중소기업 대출 확대 요구는 은행이 처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pseudojm@yna.co.kr cindy@yna.co.kr ah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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