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삼성화재 다이렉트車보험시장서 진검승부

입력 2013-02-19 08:00  

텔레마케팅 방식 도입…과당 경쟁 불가피할 듯

삼성화재[000810]가 오는 4월부터 다이렉트(온라인) 자동차 보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보험 설계사를 거치는 오프라인 방식이 저물고 다이렉트형태가 급증한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013회계연도가 시작하는 오는 4월부터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강화하기로 하고 기존 인터넷으로만 신청받던 형태에서 벗어나 텔레마케팅 기법을 전격 도입할 예정이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보험 설계사가 아닌 인터넷이나 콜센터 등에 고객이 접촉해 가입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보험 설계사 수수료 등이 들지 않아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10%가량 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제는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에도 텔레마케팅 기법 도입이필요하다고 판단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동부화재[005830] 등 다른 손해보험사가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영업에서해오던 방식이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보험 설계사와 충돌을 우려해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은 고객이 인터넷으로만 신청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에서 다이렉트의 점유율이 올해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서 삼성화재가 기존 전략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2011회계연도에는 자동차보험고객의 36.6%가 다이렉트로 가입했다.

그동안 보험설계사에 의지해서 자동차 보험을 팔아온 LIG손해보험[002550]이 올해부터 다이렉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삼성화재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이 2013회계연도에 고객 만족과 더불어 실적 향상을위해 신성장 부문인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등을 적극 키우겠다는 의지가 시장 확대전략에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2012회계연도 들어 4월부터 11월까지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은 동부화재가 21%, AXA손해보험ㆍ에르고다음이 19.6%, 삼성화재가 14.5%로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인터넷으로만 신청받는데도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시장을 상당 부분장악한 셈이다. 오는 4월부터 막강한 콜센터 인력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공략에 나서면 단숨에 동부화재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삼성화재는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이 세다.

38세 가입자를 위한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가격은 중형차(2천㏄) 1인 한정 최초가입에서 삼성화재가 64만9천790원으로 가장 쌌다. 동부화재(68만6천680원), 메리츠화재[000060](69만8천600원)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진검승부에 들어가면 과열 경쟁이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시장은 과거 AXA손해보험과 에르고다음, 하이카다이렉트등 중소형사의 영역이었으나 인터넷 발달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사로는 동부화재가 적극 뛰어들어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대규모 영업력을 갖춘 삼성화재마저 합류하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중소형사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한 중소형 손보사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소극 행보를 보였음에도 시장 점유율이 14%대에 달했다"면서 "공격 경영에 나서면 과반 이상을 잠식할 것으로 보여 손보사들의 위기의식이 크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