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불황 금융회사, 외국사례에 답 있다">

입력 2013-02-20 11:53  

삼성경제硏, 생존위한 5가지 전략 제시

"현재의 저금리 추세가 10년간 지속할 경우 국내 18개 은행은 5조2천억원의 순손실 기록할 것이다"(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저금리·저성장 상황에서) 보험사의 경영형태는 절벽으로 달리는 기차 같다"(김석동 금융위원장)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며 금융사가 생존의 갈림길에 섰다.

2007년 2.44%였던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59%까지 내려갔다. 부진한 자산운용 실적에 일부 보험사는 역마진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증권사는 거래가끊기며 수수료 수입이 급감할까 노심초사다.

금융회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정답은 "외국 사례를 보라"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 등은 20일 '금융社의 위기극복 5대 전략'이란 보고서에서 이런 '금융 불황기'를 극복하는 데 성공한 글로벌 금융사의 생존 비법을 정리했다.

그는 "금융사는 글로벌 금융사의 기존 전략에 한국의 강점을 접목해 효과를 높여야 한다"며 정부에도 금융사 수익성 악화·부실채권 증가에 대응해 건전성 규제를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그의 제언을 요약한 것.

▲리스크 저감형 사업구조조정 = 저성장·저금리기에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위해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 모건스탠리는 금융위기 당시 기업금융, 트레이딩 등 고위험 사업을 축소하고 외부자금을 조달해 자기자본비율을 개선했다. 또 부유층 고객 예금 유치에 주력하며 저위험·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고객 및 지역별 차별화 = 경쟁력 있는 사업 영역을 공고히 하고 목표 고객과진출 지역별로 차별화한 사업 운영을 해야 한다. UBS는 세계 부유층 고객에겐 아시아 등 신흥시장 투자상품을 제공하고 아시아 부유층에겐 선진국의 투자·자산관리전략을 제시했다.

▲산업·사업 간 시너지 추구 = 신흥국 시장에 관련 기업과 동반진출하거나 교차판매·인수합병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 개인고객 기반이었던 웰스파고 은행은 기업고객 중심의 와코비아 은행을 인수하며 교차판매에 인센티브를 줬다. 가령개인고객에게 기업금융·자산관리 상품을 판 직원에게는 개인과 기업 양 부문이 모두 보너스를 줬다.

▲마케팅 채널 통합 = 고비용 영업조직 통폐합, 온라인·모바일 채널 도입 등으로 판매 채널을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 호주의 커먼웰스 은행은 부동산 안내 어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주택담보대출에 활용했다. 또 휴대전화·이메일·페이스북 계정을 활용한 사회 관계망(SNS) 지급결제 앱을 활용해 고객 충성도를 높였다.

▲성과창출형 비용 절감 = 인건비에서 성과급 비중을 확대하고 성과급을 2~3년간 분할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수익연동형 인건비 체계를 도입해 성과급 중 현금비중을 줄이고 장기 성과급을 확대했다. 또 지원 부서인력을 인건비가 저렴한 도시로 옮겨 인력 비용을 줄였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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