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돼도 세계교역 큰 폭 확대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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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4 08:01  

"경제회복돼도 세계교역 큰 폭 확대 어려울 것"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세계교역도 확대되겠지만, 단기간에 성장세가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엔 먹구름을 드리우게 하는 관측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산업분석팀의 이홍직 박재성 과장은 최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최근 세계무역 부진의 요인 분석'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1분기부터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분기까지 세계교역신장률(전기 대비 연율 기준)은 연평균 7.2%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08년 3분기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1.8%로 대폭 하락했다.



이어 금융위기를 극복한 2010년 3분기에는 세계교역 규모가 다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작년 3분기까지 세계교역 연평균 신장률은 3.9%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이러한 교역부진 양상이 선진국과 신흥국의 대다수 국가에서 나타나고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해 지적했다.



금융위기 이후(2008년 3분기~작년 3분기) 연평균 수입증가율은 위기 이전(2000년 1분기~2008년 2분기)에 비해 선진국은 4.9% 포인트(5.4%→0.5%), 신흥국은 8.5%포인트(21.1%→3.6%) 낮아졌다.



수출증가율도 선진국은 4.4% 포인트(5.6%→1.2%), 신흥국은 7.8% 포인트(11.0%→3.2%) 각각 떨어졌다.



이처럼 세계교역이 계속 부진한 이유로는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상당폭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세계 경제 성장률은 4.2%였으나, 2011년과 2012년엔 각각 3.9%, 3.2%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세계교역을 뒷받침해왔던 무역금융이 크게 위축된 점과 주요 선진국에서 세계화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돼 보호무역 조치가 성행하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게 무역금융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인 글로벌은행의 단기 대외포지션이다. 1999년말 3.9조달러에서 금융위기 직전엔 13.6조달러로 급증했으나, 이후 10조달러 내외로 떨어진 뒤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국가에서는 금융위기 직후 6개월간(2008년 10월~2009년 3월)월평균 24.6개의 신규 무역제한조치를 시행했다가 2012년 5월부터 2012년 10월까지는 월평균 14.2개까지 줄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조치 대부분이 폐지되지 않고 있어 전체 규제건수는 계속 늘고 있다.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와 OECD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이전의장기 평균 수준에 도달하겠으나, 교역신장률은 이전 추세(7.2~7.3%)보다 상당 정도뒤떨어져 5.5~6.8%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주요국의 내수 확대가 글로벌 교역 확대와 수출주도형 고성장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회복의 선순환으로 이어져 세계경제의 성장세를 가속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G20 국가를 중심으로 내수 기반을 확충해 나가면서 무역금융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보호무역 성향을 완화하기 위한 긴밀히 국제공조와 함께 개별 국가의 정책대응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bing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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