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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수리비 최대 20% 인하…일본차만 '요지부동'

입력 2013-03-03 08:01  

보험업계, 정부에 정비요금 합리화대책 촉구키로

외제차 구매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유럽산 외제차의 수리비가 최대 20%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본산 자동차는 수리비 합리화 요구에 요지부동이어서 최근 일본 제품불매 운동과 맞물려 주목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는 유럽산 자동차 제조사인 벤츠, BMW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 폴크스바겐과 부품 가격을 5%가량 내리는데 합의했다. 아우디를 제외한 거의 모든 유럽산 외제차의 부품 값이 내린 셈이다.

벤츠와 BMW의 부품 값은 지난해 초에 12~19%, 5%가량 인하됐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주요 유럽산 외제차 딜러와 부품 가격 인하에 합의함으로써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 LIG손해보험[002550], 메리츠화재[000060]등도 지난해부터 이들 외제차에 대해 부품 가격 인하를 차례로 적용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외제자 수리비가 비싸다는 지적이 많아 벤츠, BMW에 이어최근에는 폴크스바겐까지 부품 값을 내리기로 합의했다"면서 "손보업계 전체로 볼때도 적자투성이인 자동차 보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이 지난해 외제차 수리비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75만대에 육박하는 외제차 사고발생 시 보상 비용이 턱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부르는 게 값'인외제차 부품은 손보사로선 골칫덩이였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1천299만원으로, 국산차(200만~300만원)의 5~6배에 달했다.

국산차 운전자도 외제차와 사고시에는 고액을 부담해야 했다. 외제차가 주변에나타나면 피해서 운전하는 게 상책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유럽차 회사들로부터 수리비 인하를 이끌어낸 데 보험사들은 일본차에 대해서도합리적인 수리비 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일제차들은 국내 외제차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도요타, 혼다, 렉서스 등 일본 차 회사들은 수리비 인하 요구를 거부하며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은 적극적으로 글로벌견적그로그램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그러나 렉서스, 혼다 등 일본차는 계약을 검토하거나 도입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유럽의 견적프로그램인 '아우다텍스'를 도입해 대부분의 견적산출에 이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한국에서 글로벌 견적프로그램 도입을 외면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를 무시한 처사라는 목소리가 많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협회와 손보사들은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해양부에일본차 부품값과 수리비의 문제점을 정식으로 제기하고 정비 요금 합리화를 위한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정비업체의 건전한 경쟁 촉진을 위해서라도 (합리적인외제차 수리비 산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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