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엔저 최대 취약 국가는 한국과 중국"

입력 2013-03-20 11:00  

"한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할 듯…日 경기회복 의문"

일본의 공격적인 양적 완화로 한국과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스티븐 킹 HSBC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일 HSBC 본사에서 열린 񟭍년 세계 경제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시장에서 일본의 최대 경쟁국은 한국과 중국"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한국, 중국, 독일이 일본과 경쟁하고 있어엔저 현상을 가장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유엔(UN)과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인용해 기계류와 운송장비는 일본이전체 수출의 58.3%를 차지해 전 세계 1위지만 한국(54.1%), 중국(47.5%), 독일(47%)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국 수출 비중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2%로 최고이고 일본(2.8%), 독일(2.5%) 순이었다. 대미 수출은 캐나다가 GDP의 19.1%, 한국이 5.1%, 중국이 4.5%, 독일이 2.9%를 차지했다.

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이미 성공한 경제국가이므로 일부 국가처럼 경제 민족주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도 개방된 국제 경제 시스템으로 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통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올해 안에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을고려해 기준 금리를 인하가 아닌 인상 카드를 꺼낼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에 엔화가 강세를 회복할 것이어서 당분간 엔화 약세로 한국 수출이 고전하겠지만, 교역 흐름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킹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신흥국가들이 인프라에 투자를 많이 할 것으로 보여한국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발도상국끼리 교역이 늘어나고 세계적으로 중산층이 급증하면 상품 제조 능력이 뛰어난 한국이 혜택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를 낙관하기는 이르며 일본 경제가 엔저 덕에 극적으로 변하지는 않을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은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보다 성장세가 둔화했으나 여전히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킹 이코노미스트는 "키프로스 금융 불안은 유로존 위기의 다음 단계로 보면 된다"면서 "세계 경제가 개선되는 조짐이 있으나 유로존 위기가 지속하는 걸 보면 자체 생존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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