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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잃어버린 10년 극복 비결' 한은 보고서 나왔다

입력 2013-03-25 06:01  

韓기업에 참고…"장남도 외부 인정 못 받으면 후계자 안돼""비윤리 기업엔 강력한 법률·소비자 불매운동 철퇴 필요"

한국은행이 일본의 장수 기업들을 분석해 저성장·장기불황에 고통받는 우리 기업에 그 비결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최근 추진하는 '경제민주화'와 연관돼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가 25일 확보한 한은 '일본 장기존속 기업의 경제·사회적 위상 및 경영전략'이란 내부 보고서는 직계 가족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기업 총수 승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본 기업의 장수해법을 찾고자 지난해 12월 작성한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 기업의 장수를 위해 중소·대기업 후계자 지정 과정에서 가족·친족에 특별 혜택을 부여하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경제가 1980년대에 극심한 엔고와 1990년대부터 '잃어버린 10년'에서 벗어난 것은 장기존속 기업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도 했다.

창업 200년을 넘은 기업은 57개국에 총 7천212개가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이 3천113개로 가장 많다. 한국에는 100년 넘은 기업이 두 개뿐이다.

한국은 1960~1970년대 이후 경제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한 중소·대기업 경영자의 고령화로 세대교체가 진행하는 단계에서 이 보고서는 국내 기업에 큰 시사점을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승계는 (일본을 참고해) 일자리 창출·유지, 고유기술 계승을 통한 颼년기업의 토대 육성'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이어 "장남이라도 외부에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후계자로 지정하지 않는 등혈연에 특혜를 없애고 능력 위주로 후계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활성화하려면 친족 외 승계에도 상속세를 낮춰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비윤리적 기업에는 범국민 차원의 철퇴를 가해야 장수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좋은 품질·서비스를 넘어 정직한 상행위가 기업의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를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기업은 사회의 공기(公器)'라는 경영자의 인식전환과 함께 불량제품제조기업과 비윤리적 기업에는 강력한 법률제정이나 소비자단체·시민의 지속적 불매운동 전개 등 강력하고 지속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웅진그룹의 몰락을 대표 사례로 들며 본업과 거리가 먼 새로운 사업에 대한 무리한 사업다각화를 지양하는 것이 일본 장기존속 기업에서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수준으로 클 수 있는 중소기업 고유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보호하고장인정신을 가진 숙련 기능인을 우대하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는 것도 장수기업을늘리는 데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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