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은행 거래 1년 늘면 대출금리 0.36%p 하락

입력 2013-04-10 06:01  

은행과 기업 거리 가까워도 대출금리 더 낮아져

중소기업이 한 은행과 거래를 오래 유지할수록 대출금리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은행의 예금·대출상품을 많이 이용해도 대출금리는 떨어졌다.

이정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황수영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10일 '기업-은행 관계가 중소기업 대출에 미치는 효과분석'이란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시중의 한 대형은행이 2006~2010년 거래한 7만2천956개의 중소기업 자료로 은행과 기업의 밀접도가 대출금리와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은행과의 거래 기간(여·수신)이 1년 증가할 때마다 해당 중소기업에적용되는 대출금리는 0.357% 포인트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의 예금·대출·외환·신용카드·펀드 등 각종 상품을 1개 추가 구매(이용)할 때마다 대출금리는 0.026% 포인트씩 하락했다.

은행과 기업 간의 지리적 거리 역시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우편번호를 기준으로 대출은행이 같은 행정지역에 있는 차입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1년에대출금리가 0.012% 포인트씩 더 내려갔다.

이용 상품이 하나 더 늘어날 때에도 가까운 거리의 기업은 대출금리가 0.017%포인트씩 더 감소했다.

연구팀은 "지리적으로 가까울수록 (기업) 정보 수집에 필요한 은행의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은행이 더 나은 대출조건으로 보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주거래은행 관계는 기업의 대출금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은행 영업점이 많아 고객 잡기 경쟁이 치열한 지역보다는 경쟁이 덜한 지역이 오히려 대출금리를 낮게 줬다.

이 논문은 한국은행의 계간지 '경제분석' 2013년 1호에 실렸다.

bingsoo@yna.co.kr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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