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해운·조선업 수익성 급속 악화>

입력 2013-04-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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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해운, 조선업종 등 취약업종의 성장성과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조사대상기업(상장기업 1천514개·비상장기업 182개)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 14.1%에서 지난해 5.0%로 급락했다.

일부 업종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산업용 기계의 성장률은 2010년 29.1%로 전 업종에서 가장 높았지만, 2011년 9.

2%로 꺾이더니 지난해 -10%로 급전직하했다.

철강 등 금속제품 성장률은 2011년 21.3%에 달했지만 지난해 -5.6%로 곤두박질쳤다. 조선도 같은 기간 6.4%에서 -0.3%로 꺾였다.

석유화학업종은 아직 마이너스 성장으로 접어들지는 않았지만, 2011년 32.5%였던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 1.7%로 떨어져 `제로 성장'이나 다름없었다.

수익성의 대표적인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산업 평균에 못 미치는 업종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 전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8%였지만, 건설(0.2%), 운수(0.6%),전기가스(0.8%) 등의 영업이익률은 1%에도 못 미쳤다.

석유화학(3.3%), 조선(3.9%) 등의 영업이익률도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5.6%)에 훨씬 못 미쳤다.

전반적으로 국내 부동산경기 하락과 더불어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인프라 투자 축소 등이 건설, 조선, 해운, 석유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의 몰락을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부채비율과 현금흐름 등 재무구조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조선, 석유화학 등의 업종은 모두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운수업종만 2011년 293.3%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345.5%로 뛰어올랐다.

조사 대상기업의 평균 현금 증감액은 2011년 24억원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 악화됐지만,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같은 기간 210억원에서 지난해 88억원으로 줄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줄었다는 것은 기업들이 차입, 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꺼리며 보수적인 경영을 했다는 것을 뜻한다.

한은 기업통계팀 김경학 팀장은 "기업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됐으며, 경기불확실성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못 하며 외상채권 등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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