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견 통하지 않아요"…한화생명 정진옥씨>

입력 2013-04-19 10:16  

"장애인이라는 편견, 제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제33회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한화생명[088350] 영등포지점 정진옥(54·여) 매니저는 이같이 의지를 다졌다.

정 매니저는 지난해 매출(누적 수입보험료) 50억원의 기록을 갖고 있는 스타급자산관리사(FP)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한 기록을 세우기까지는 난관도 적지 않았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그는 5살때쯤 나무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다. 의료 환경이 좋지 않은 탓에 뒤늦게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그는 5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택한 길은 미용사였다. 20세때부터 미용사로 일했지만 불편한 다리가 문제였다. 오래 서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여기에 결혼 후 연년생 자녀를 갖게 되면서 그는 15년간 해 온 미용사의 길을 접어야 했다.

그러면서 택한 것이 보험이었다. 물론 자산관리 업무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2000년 입사후 7개월쯤 됐을 무렵 15명의 직원이 일하는 미싱공장을 찾아설문지를 돌리고 기념품도 선물했지만 제대로 된 설문지는 달랑 1장밖에 받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고객들을 찾았고 약점이 될 수 있는장애를 오히려 강점으로 돌렸다.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입은 당사자로서 "사고는 언제든 닥칠 수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설득력을 가질 수 있던 것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 그는 이틀에 한번 꼴로 새로운 보험을 체결하는 기록을 갖게됐다. 현재 확보한 고객도 600여명이다. 연봉도 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매니저는 "불편한 몸 때문에 세상을 원망했던 적도 있었다"며 "그러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니 오히려 당당해졌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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