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가족고객 확보"…어린이·신혼부부 우대금리

'가정의 달' 경품·이벤트도…"냉장고·여행상품권 쏜다"

은행들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 신혼부부, 노인 등에게 우대금리나 고가의 경품을 제공한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은행들이 장기적으로 거래하는 가족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상품 가입하면 우대금리에 냉장고도 제공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고 연 3.6%의 금리를 주는 '우리토마스적금'에 이달 중 만 18세 이하 고객이 가입하면 1개월치 납입금에 연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씨티은행은 연 3.81~4.61%인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신혼부부에 한해 0.1% 포인트깎아준다. 대출 신청일 전 6개월 안에 결혼했거나 앞으로 6개월 안에 결혼할 예정으로 가족관계증명서나 예식장 계약서 또는 청첩장을 내면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 대신 냉장고, 아웃도어 용품 등 고가의 경품을 제공하는 금융상품도있다. 지난해 이후 기존 고객을 많이 빼앗긴 농협은행이 가장 '통 크게' 쏜다.

농협은행은 60세 이상 노인이 300만원 이상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아웃도어 용품 구입비, 홍삼순액, 디지털혈압계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급여이체 계좌를 만들거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30~50대에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거나 '채움스마티통장'과 '스마티카드'를가입·이용한 20대에 해외 배낭여행과 노트북을 경품으로 준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근로자 재산형성저축(2만원 이상)에 신규 가입하면 냉장고와 침구 살균청소기를 추첨·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스승의 날'을 맞아 이달 중 교직원 전용대출인 '교원나라 PPL대출'을 새로 받으면 1만원 어치 도서상품권을 제공한다.

◇여행상품권에 영화·뮤지컬·콘서트 관람도 굳이 예·적금에 가입하거나 대출을 받지 않아도 조금만 공을 들이면 은행들이마련한 공연이나 이벤트를 즐기고 경품도 챙길 수 있다.

신한은행은 가족이 모두 손을 잡고 찍은 사진과 응원 글을 신한은행 페이스북(www.fb.com/shinhanbank.kr)에 남겨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5명에게 200만원 상당 여행상품권을 준다.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고객이나 삼대(三代) 가족이 영화관람을 신청하면 400명을 추첨해 가족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 시사회 초대권을 준다.

국민은행은 오는 4일 서울·경기 지역에서 선정한 우수고객 4천140명을 초청,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KB 평생사랑 콘서트'를 연다. 11일에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서울 지역 우수고객 1천210명을 초청한다.

농협은행은 농협카드 이벤트 홈페이지(www.nhcardevent.co.kr)에 응모한 고객을대상으로 5월의 각종 기념일과 주말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10%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CGV 영화관에서 농협카드로 영화를 보면 추첨을 통해 아웃백 상품권, CGV 영화예매권, 스타벅스 상품권 등을 받을 수 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