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요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 금액이 140조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국내 주요기업 3천145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작년 설비투자 실적(131조원)보다 6.8% 증가한 139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이는 작년 하반기에 조사했던 잠정계획 127조9천억원보다도 9.4% 늘어난 것"이라며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설비투자가 작년(72조9천억원)보다 3.7% 늘어난 75조6천억원, 비제조업은 작년(58조1천억원)보다 10.7% 늘어난 64조4천억원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설비투자 증가율은 '석유정제'가, 비제조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작년 설비투자 실적 131조원은 2011년 131조8천억원보다 0.6%감소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작년 대기업 설비투자는 106조2천억원으로 2011년보다 0.6% 늘어난 반면 중견, 중소기업은 16조6천억원, 8조2천억원으로 각각 5.1%, 6.4% 감소했다.
작년 설비투자 실적 131조원은 작년 연초 수립했던 계획 135조1천억원에 비해 3.0% 축소된 액수다.
공사는 "특별한 대내외 큰 충격이 없었는데도 작년 실적이 2011년 및 연초계획에 비해 줄어든 것은 경제 불확실성의 장기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사는 이어 "지난해 미집행 투자의 이연 효과,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발전설비 등 공공부문 확대가 설비투자계획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연초계획보다 연말실적이 줄어드는 최근 몇 년간의 패턴을 벗어나려면 종합적인 투자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사대상은 대기업 677개, 중견기업 1천146개, 중소기업 1천322개 등 3천145개기업이며 조사기간은 3월 11일부터 4월 2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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