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체크카드 시장확대에 속내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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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9 06:30  

<카드업계 체크카드 시장확대에 속내 복잡>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마냥 즐거워하고 있을수만은 없다."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카드사들의 유치 경쟁으로 체크카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신용카드 업계의 속내는 복잡하기만 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체크카드 발급수는 2010년말 7천674만장에 이어 2011년말 8천975만장, 지난해말 9천914만장으로 급속하게 늘었다. 이용액도 2010년 51조5천억원에서 2011년 68조7천억원, 지난해에는 82조8천억원에 달했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액은 2010년 517조4천억원에서 2011년 558조5천억원, 지난해577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용액 기준으로 신용카드가 2년새 11.7% 늘어난 반면 체크카드는 60.8%나 증가한 것이다.



체크카드 시장의 급성장은 무엇보다 정부의 체크카드 이용 장려 정책의 영향을받은 것으로 업계는 판단한다.



정부는 세제개편을 통해 올해부터 신용카드 소득 공제율을 15%로 낮추는 대신체크카드는 30%로 유지했다. 가계부채 축소를 위해 신용카드 발급 기준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여기에 고객 이탈을우려한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가세하면서 체크카드는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우리금융[053000]에서 분사한 우리카드는 기업계 카드사에 비해강점을 가진 체크카드 시장 선점을 승부수로 내세웠다.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실적에서도 국민카드가 18조4천900억원, NH농협은행이 16조5천200억원, 신한카드 13조2천900억원, 우리카드 9조1천300억원 등으로 은행계 카드사들이 기업계 카드사를 앞질렀다.



신용카드 업계 수위를 달리는 삼성카드[029780]와 현대카드는 각각 1조7천억원,9천억원에 그쳤다.



이는 은행계 카드사들이 계열 은행을 통해 체크카드 가입자를 모집하기 쉽다는점 등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통장 잔액이 없어도 30만~50만원까지는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드도 잇따라 출시했다.



그러나 기업계 카드사들 역시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체크카드, 하이브리드카드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서 향후 판도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체크카드 시장을 놓고 카드사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지만 겉보기와는 달리카드사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의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가맹점 수수료의 경우 신용카드는 평균 2%선이지만 체크카드는 절반인 1%선이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추세인데다가 카드사의 주요 수입원인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기능이 체크카드에는 없다.



신용카드 고객이 체크카드 이용 비중을 늘릴수록 카드사의 수익성은 악화하는,역설적인 상황이 빚어질 수 있는 셈이다.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독일은 체크카드 이용 비율이 70~80%에 달한다. 체크카드가 급속도로 신용카드를 대체하리라 전망하는 측의 근거다.



반면 외상 거래에 익숙한 국내 문화를 고려할 때 30% 이상은 넘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 3월 전체 카드 승인액 가운데 체크카드는 16.5%를 차지했다.



한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우리가 체크카드 고객 모집을 하지 않으면 경쟁 업체에 빼앗기게 되므로 경쟁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수익성이낮은 만큼 총체적으로는 암울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choina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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