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시중은행 예대금리도 줄줄이 인하(종합)

입력 2013-05-09 11:59  

이자 생활자들 고충 커질듯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들의 대출과 예금 금리도 줄줄이 내려갈 전망이다.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자금과 상품 관련 부서 담당자 회의를 열어 상품별 금리인하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신규대출은 다음주부터 인하금리 적용…"폭 크진 않을 것" 9일 시중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중은행 신규 대출자는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13일부터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고 기존 변동금리 대출 이용자는 3∼6개월 금리변동주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부 대출 상품은 당장 10일부터, 은행이 고시하는예금 금리는 이르면 내주부터 내려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CD와 은행채 연동 대출상품 금리를 이날 시장금리 종가 기준으로 10일부터 조정한다.

신한은행도 3거래일 시장금리 평균을 대출상품 기준금리로 사용하고 있어 당장이날 시장금리 인하분이 10일 신규대출 금리에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이날 시장금리를 기준으로 13일부터 대출금리를 조정한다.

수신금리는 시장금리 추이를 지켜보고 인하 여부와 시기를 확정하겠다는 게 은행권의 견해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최근까지 고시금리를 계속 끌어내린 상황이어서 금리 인하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이미 채권금리나 콜금리에 상당부분반영돼 있어 이번 인하폭은 예대금리에 일부만 반영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시장금리가 더 떨어질 여력이 있어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3영업일 정도 뒤에는 예금금리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코픽스 대출자는 코픽스 금리가 수신금리에 연동돼 반영속도가 느린 만큼다음달 중순께부터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보험업계 "단기 악재지만 예견된 일" 보험업계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업계에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재 보험업계의 총 자산은 생명보험사 550조원, 손해보험사 150조원 등 총 700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생보사의 경우 연금보험, 보장성 보험 등장기 자산이 많아서 금리에 더욱 민감한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낮아지니 생보사나 손보사나 정도의 차이만 있지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위해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만큼 기준금리인하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각 보험사들은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거나 해외 투자 확대, 경상비 절감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인 만큼 그리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것이란 관측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관측이 엇갈리면서 계속됐던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측면도 있다"며 "미국의 경우 장기적으로 약간 오르는 추세인 만큼우리도 이제는 오르는 일만 남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예금금리도 인하…노년층 등 이자생활자 고충 커질 듯 예금금리가 내려가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데 이미 시장금리를 선반영한 부분과 조달금리 변화에 따른 비용 등을 고려해 금리를 산정하기 때문에 빨라도 다음주에 결정될 것이며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화하면 가뜩이나 낮은 가계 저축률이 더 떨어질 수있고, 퇴직자 등 이자로 생활하는 노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주부 안모(56)씨는 "금융시장이 불안해서 저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금리가 너무 낮아 선뜻 은행에 맡기기가 어렵다"면서 "생활은 팍팍해지는데 돈을불릴 방법은 없다"고 토로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없이 이자소득으로살아가는 고령층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특히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가계부채가 증가할 수 있는 우려도 있다"고말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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