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농협중앙회장에 권한 집중돼 사퇴"(종합2보)

입력 2013-05-15 17:38  

<<신 회장 사퇴 배경에 대한 정부 측의 설명과 최원병 회장의 사퇴 압박설을 추가.>>"고민 많이 했지만, 금융지주 회장직은 한계 있어"

15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로의 권한 집중에 실망감을 느껴 사의를 굳힌 것이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신 회장이 오늘 오전 금융지주 임원들을 불러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재고해달라'는 임원들의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신 회장은 임원들에게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는데,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장의권한이 있고, (나는) 금융지주 회장으로서 한계가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전해졌다.

그는 "농협금융이 새 회장의 리더십 아래 그 설립 목적에 걸맞게 잘 운영되기를바란다"는 공식적인 사퇴 입장도 금융지주 회장에게 거의 권한이 없고 실권을 중앙회가 갖는 구조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의 사퇴는 금융당국의 압박이나 'MB(이명박 전 대통령) 맨'으로 분류됐다는 추측과 달리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의 불화 또는 여타 금융지주 회장에 견줘지나치게 좁은 입지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말만 금융지주 회장이지, 인사와 예산에 관한 권한이 거의없어 신 회장의 실망감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입지가 좁아진 최 회장이 신 회장을 포함한 중앙회 고위 임원들에 최근 물러날 것을 압박했고,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이 먼저 사표를 던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 회장은 "STX[011810] 구조조정 등으로 그룹의 실적도 안 좋다"며 "4월에는조금 개선됐지만 3월까지는 매우 나쁘다"는 언급도 했다고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말했다.

신 회장은 최근 지주 및 계열사 임원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주변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농협금융 측은 전했다. 그는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고 노조위원장과 오찬을 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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