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김중수 만남…시장 불확실성 줄어드나>

입력 2013-06-04 17:21  

곰탕회동서 양적완화, 일자리 등 의견 나눠

4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이른바 '곰탕회동'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따금 나타나던 정부와 한은의 '엇박자'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예상이 많아서다. 그만큼 정책의 불확실성은 적어지게 된다.

이날 현 부총리와 김 총재는 서울 명동의 한 곰탕집에서 아침을 함께 했다. 이들은 ▲ 미국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 ▲ 정부 고용률 70% 달성 목표 ▲ 경기부양정책효과 등 현안을 두루 얘기했다. 또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날은 새 정부 출범 100일이 되는 시기"라며 "이제야양대 기관 수장이 직접 만나 정책 혼선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한은은 많은 부분에서 '엇박자'를 냈다.

당장 올해 경기전망부터 양 기관은 '이대로 두면 하반기 경기가 악화한다(기재부)',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된다(한은)'며 설전을 벌였다.

정부는 한은에 기준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4월까지 버티던한은은 지난 5월에 금리를 낮췄다.

이 와중에 시장은 큰 혼란을 겪었다. 한해 경기 추이를 놓고도 의견이 정반대로갈렸다.

한 민간 연구기관 관계자는 "아무래도 두 수장이 직접 만나는 만큼 양 기관간의오해나 긴장감 역시 줄어들지 않겠느냐"며 "그만큼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없어지는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수장의 만남이 말처럼 정례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정 조율이힘들어서다. 현 부총리도 서울-세종을 오가며 스케쥴이 빡빡하지만 김 총재 역시 1년의 4분의 1가량을 국외에서 보낸다.

정부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자'는 것보다는 '그런 정도로자주 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와 한은은 기재부 1차관, 한은 부총재 간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새 정부 출범 후 1차관 공석 등으로 인해 양 기관의 차관-부총재가 만나는 거시정책협의회는 몇 차례 열리지 못했었다. 양 기관은 이 회의를 매달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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