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이어 은행권도 저신용자 신용등급 세분화

입력 2013-06-05 12:00  

올해 말까지 '서브프라임 등급' 신용평가모형 개선 추진

개인신용평가사(CB사)에 이어 시중은행들도 올해 말까지 저신용자의 신용등급을 세분화 한다.

지난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개인신용평가사가 은행 대출이 어려운 7∼10등급의 이른바 '서브프라임 등급' 고객을 다시 10단계로 재분류해 평가의 변별력을높였던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저신용자 대상 은행 신용평가모형 개선 추진안'을 5일 발표했다.

우선 새희망홀씨대출을 꾸준히 취급하는 등 저신용자 관련 자료를 충분히 축적한 은행들은 은행별 상황에 맞는 저신용자 대상 개인신용평가모형(CSS)을 새로 개발한다.

현재 신한은행이 새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금감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도 조만간 새 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용평가 기준은 각행별로 천차만별이지만 최근 부채가 급격히 늘지 않았는지, 2금융권 대출이 과도하지 않은지 등 일부 평가항목을 강화하는 것이 서민층의 상환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저신용층 관련 자료가 부족한 은행들은 기존 신용평가 모형과 신평사의 서브프라임 신용등급을 결합해 대출금리 산정에 쓰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CB등급 7등급 이하 고객 가운데서도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 늘어나고, 대출이 가능했던 고객 가운데는 금리 인하혜택을 보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는게 금감원의 예상이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 가계대출 가운데 7∼10등급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6.6% 뿐이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고객이 은행·보험·카드·저축은행 등 다양한선택지 가운데 대출받을 곳을 택할 수 있도록 하고 권역별 금리 단층 현상도 해소하고자 새 신용평가 모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같아도 은행과 비은행권 대출금리 차이가 크며 이런 금리편차는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확대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국내은행의 7∼10등급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11.1%지만 2월 말 저축은행의 7∼10등급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0.

7%다.

최 국장은 "새 모형을 구축하더라도 갑자기 은행의 저신용자 대출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차주(借主)는 금리인하 혜택을 보고 은행도 장기적으로는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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