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의 경고…"퇴직연금으로 노후대비 미흡하다"

입력 2013-06-25 12:01  

수익률 낮은 탓…30년 일해도 소득의 16.1%밖에 못받아

500만명의 국민이 가입한 퇴직연금이 가입자의노후를 '든든히'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익률이 낮기 때문인데, 앞으로 성과는 더 떨어질 수 있단 분석이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퇴직연금의 자산운용 안전자산에 치중돼있다'라는 보고서에서 "퇴직연금에 국민연금까지 합해도 노후대비는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1월 말 현재 전체 상용근로자의 49.6%인 472만2천명이 퇴직연금에 가입했다. 적립규모는 총 68조원에 달하는데, 퇴직급여가 고정된 확정급여형(DB형)이 72.1%로 대다수다. 운용성과에 따라 액수가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형)은 19.1%다.

그러나 전체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은 2010년 6.7%에서 2010년 5.2%, 2011년 4.4%, 2012년 4.6%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 연구위원이 2007~2012년 평균 수익률(4.97%)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가정하에 따져보니 30년 근속하고 퇴직한 DB형 가입자가 30년간 연금을 수령할 경우 매월받는 연금은 퇴직 당시 소득의 16.1%에 불과했다.

그는 "만약 수익률이 3%로 하락하면 소득대체율은 12.6%로 낮아진다"며 "소득대체율(연금/소득)이 20% 정도 되려면 7%의 수익률을 유지해야 하는데, 시중금리가 2~3%인 상황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C형도 같은 상황(30년 근속·30년 수령)의 소득대체율이 18.57%에 그쳤다. DB형보다는 낫지만 큰 차이는 없다. 또 다른 노후 안전망인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30%를 밑돈단 점을 고려하면 연금으로 은퇴 당시 소득의 50%도 받기 어려운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퇴직연금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은 보수적인 운용 탓이라고 봤다. 원리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며 수익성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3년 3월 말 기준 퇴직연금 운용자산을 보면 현금예금이 54.6%로 절반이 넘는다. 그다음이 보험상품(32.4%)이고, 투자위험이 큰 채권(4.6%)과 펀드(2.6%)는 극소수다.

그러나 한국을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채권투자(46.9%)가 제일 많고, 펀드(19.7%), 주식(15.6%) 순이다. 그는 "한국의 운용수익률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데다 안전자산 비중이 커 앞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과도한 위험부담은 적절치 않지만, 퇴직연금 수익성 개선을 위해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개인의 노후안정뿐 아니라 은퇴자 복지와 관련한 국가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것"이라고 전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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