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문어발식 확장…당국은 거의 방치>

입력 2013-07-15 11:52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MG새마을금고가대출금리를 높게 산정해 회원으로부터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이 알려지자 서민금융기관의 본질을 망각하고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는 지난달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 차원의 통합 전산시스템을 구축했고, 1천412개 새마을금고 개별 법인에 대해 특별 전수조사에 착수하기로했다고 15일 밝혔다.

MG새마을금고가 회원의 대출이자를 높게 산정해 부당이득을 취한 사례가 끊이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는 2007년 말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변동금리인 상품을 9%로 고정해 수백만 원에 달하는 대출이자를 부당하게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1천7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새마을금고가 기본적인 여·수신 업무에서 구멍을 드러내면서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MG새마을금고는 지난해부터 채권, 보험, 카드, 신용평가, 부동산 투자등의 사업에 진출해 기본 업무를 망각한 채 지나친 외형 확장에만 골몰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MG새마을금고는 지난해 7월 '새마을MG체크카드'를 출시하며 카드 사업에 진출했다. 그린손해보험 인수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MG새마을금고는 400억을 투자하면서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올해 초에는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를 인수하고 부실 채권 정리와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사세를 점진적으로확장하고 있다.

MG새마을금고는 현재 ING생명, 우리금융[053000]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국에 1천400개가 넘는 새마을금고에 대한 관리·감독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1천400개가 넘는 새마을금고를 상시 감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새마을금고가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금융사고의 위험이 크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유사 상호금융기관인 신협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고, 농협도 건전성 부문에서 금융당국의 지도를 받고 있다. MG새마을금고의 자산은 현재 105조가 넘고 회원 수는 1천700만여명에 달해 자산 55조원, 회원수는 660만명인 신협에 비해각각 2배, 3배에 가까운 규모다. 새마을금고가 1963년 창립할 당시에는 신협의 자산이 2배 가까이 컸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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