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에 여름휴가 특수 실종 우려…4천억원 감소"

입력 2013-07-24 11:00  

현대경제연구원, 경기에 부정적 영향 우려

경기 불황으로 올 여름휴가가 위축되면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4일 '장기 불황으로 여름휴가 특수의 실종 우려' 보고서에서 "여름휴가는 가계 소비·지출 증가로 내수진작,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 순기능을 가지지만, 최근 가계 실질소득이 급락해 올해 여름휴가철 특수가 실종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다'라는 응답 비율은 지난해 23.5%에서 올해 22.1%로 줄어들었다.

휴가 때 국내로 여행하겠다는 비율은 지난해 93.5%에서 올해 93.6%로 소폭 증가했지만, 가구당 국내여행 지출 예상비용은 지난해 63만5천원에서 올해 56만9천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여행 비율은 작년 6.5%에서 올해 6.4%로 줄었지만, 가구당 평균 해외여행지출 예상비용은 지난해 379만8천원에서 올해 385만원으로 증가했다.

연구원은 총가구수(1천821만 가구)와 국내여행 비율(22.1%×93.6%=20.7%), 가구당 지출비용(56만9천원)을 반영해 올해 여름휴가 특수 규모를 2조1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2008∼2012년의 평균 여름휴가 특수 규모 2조5천억원보다 4천억원 적다.

연구원이 추산한 결과 올해 여름휴가 특수 시나리오의 생산유발액은 3조8천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1조6천억원, 취업유발인원은 3만3천명이다. 예년 평균보다 생산유발액은 6천억원, 부가가치유발액 3천억원, 취업유발인원 6천명 적다.

보고서는 여름휴가철 국내관광 부진으로 문화·관광 산업이 1차 피해를 보고 농림수산품, 자동차 부품 제조업, 보험업 등이 2차 손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관광객의 주요 지출 항목은 식·음료비가 36.8%로 가장 많고 교통비(23.6%), 숙박비(13.6%), 기념품 및 쇼핑비(11.0%), 문화오락시설 이용료(8.3%)가 뒤를 잇는다.

주 연구위원은 "여름휴가 특수 위축에 따른 내수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하계휴가를 장려하는 기업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불가피한 사정으로 휴가를 가지 못하는 계층을 위해 하천변 야영지및 수영장 시설의 확대와 이용료 할인, 대도시 주변 자연 체험 상품의 개발, 다양한문화행사 개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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