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긍정적 신호 잇따라>

입력 2013-09-05 09:33  

사상 최저 금리로 외국환평형채권이 발행되고 2분기 실질소득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신호들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들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민간의 활력이 부족한 상태여서 아직은 낙관할 수 없으며 대외 불확실성도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5일 오전 1시15분을 기해 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10년물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대비 115bp(1bp=0.01%포인트)가 가산된 4.023%, 표면금리로는 3.875%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대비 가산금리가 115bp에 그친 것도 표면금리가 3%대로 내려온 것도사상 처음이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점을 국제금융시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리먼 브러더스의 몰락으로 시작된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에만 해도10년만기 15억달러 상당의 외평채 발행금리는 7.260%, 표면금리는 7.125%였다.

300bp 이상 차이가 나는 고금리임에도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 기뻐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한국이 이에 앞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외평채를 발행했던 시기는 2003년 5월로당시 10억달러 상당의 10년물 외평채 발행금리는 4.306%, 표면금리 4.25%였다.

같은 날 오전에 제시된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도 희소식이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2.9% 늘어 2009년 2분기(4.8%) 이후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GNI는 한국 국민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실질소득을 차감하고 한국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실질소득을 더하여 산출한다.

다만 실질 GNI 상승의 주요 원인이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좀 더살펴볼 여지를 남긴다.

미국의 출구전략 이행에 따른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 불안, 시리아 사태 등 대외리스크 요인이 큰 상황에서 한국의 금융시장이 아직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된 모습을보습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역으로 주변국과 충분히 조율되지 않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아시아 신흥국을 추가로 위험에 빠뜨리면 한국만 예외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중국의 긴축정책이나 일본 아베노믹스의 성패 여부도 한국으로선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중요한 대외변수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1.1%를 기록, 9분기만에 0%대를 탈출했지만 여전히 '저성장' 국면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1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제도적인 요인과 금융시장 등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의 순위를 6단계 낮은 25위로 설정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평채를 좋은 금리로 발행했다는 것은 한국이 신흥국과 차별화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다만 성장률은정부 주도로 이뤄졌을 뿐 민간의 활력은 부족해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다"고말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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