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어도 신고못하는 삶, 국민행복기금 덕에 탈출"

입력 2013-10-16 10:00  

"저는 평범하고 소박한 행복을 꿈꾼 적이 없습니다. 평생을 도망자처럼 숨어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용기를내봅니다. '나도 남들처럼 살 수 있어'라고…." 송은영(33)씨는 최근 '늦은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0년이 넘도록 빚쟁이들에게쫓겨 숨어 살던 생활을 청산하고 취업을 한 것이다.

송씨는 2000년대 초반 어머니의 병원비와 가족의 생계비로 지출한 카드비와 대출 사기로 인해 4천만원 가량의 빚을 떠안고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다.

이후 통장 하나 만들지 못하고 독촉전화와 채권추심을 피해 가족과 떨어진 채일용직만 전전했다. 집에 도둑이 들어도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송씨는 이제 그동안의 악몽같은 삶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국민행복기금을 통해 매달 25만원씩 10년동안 차근차근 빚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채무조정을 받은 것이다.

그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었기에 더 노력하며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라며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국민행복기금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송씨의 사연을 담은 '평범하게 살고 싶었어요' 수기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모전에는 총 712편의 수기가 접수됐으며, 캠코는 이중 대상 1편(상금 300만원), 최우수상 2편(각 200만원), 우수상 3편(각 100만원), 장려상 4편(각 50만원), 참가상 20편(각 10만원)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charg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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