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p 내리면 은행 이자이익 年 1.6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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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12:00  

한은 "은행수익 단기간내 개선 안돼…외화유동성은 안전"



금리가 1%포인트 내리면 은행 수익의 핵심인 이자이익이 연간 약 1조6천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대기업의 부실이 늘어남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은 단기간 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한국은행은 예상했다.



한은은 31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저금리가 은행의 수익성에 주는영향을 분석한 결과, 금리가 1%포인트 내리면 연간 이자이익이 1조6천억원 감소하는것으로 계산됐다.



특히 금리 인하 이후 3개월 만에 1조8천억원의 이자이익이 날아가고, 6개월째가되면 이자이익이 1천억원 더 줄어든다. 6개월을 넘어가면 3천억원의 이자이익이 늘어난다.



은행의 수익성 저하에는 저금리에 따른 이자이익에 더해 은행권의 영업방식에내재한 문제점과 비싼 자금조달 비용, 경기 침체에서 비롯한 대기업의 대출 부실 등이 영향을 줬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한은은 "은행들의 상품·영업구역 다변화가 부진한 탓에 단기간에 이자이익에대한 의존도를 줄이거나 해외 진출을 통한 이익 비중을 늘리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국내 은행들은 21.9%에 불과해 미국(75.0%), 독일(74.1%), 일본(65.4%), 영국(57.1%)에 견줘 저렴한자금조달 비중이 현저히 낮다.



STX[011810], 쌍용건설[012650], 동양[001520] 등 대기업의 부실이 커진 것도은행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은행권 대기업 대출의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지난해 3분기 1.9%에서 올해 2분기 3.4%로 급등했다.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의 고정이하비율이 같은 기간 2.1%와 0.8%에서 2.0%와 0.8%로 큰 변화가 없던 것과 비교된다.



한은은 "2005~2008년 조선·건설·해운 등 Ɖ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급증한대기업 대출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황 부진을 겪으면서 시차를 두고 부실화하고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은행들이 위험관리에 치중하면서 2010년 이후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줄이고 신용도가 높은 대출자를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도 수익성을 약화시킨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은행들의 대외 지급능력은 한결 좋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이 국내 은행과 외은지점(외국계은행 국내지점) 53곳을 대상으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실험)'를 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말의 상황이 돼도 은행들은 3개월까지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한 테스트에서는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여유분이 405억달러(7일)~1천173억달러(3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개별 은행에 대한 테스트에서도 금융위기 이후 외화유동성 충격에 대응하는 능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며 "다만, 일부 은행은 금융위기 수준의 충격을받으면 외화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어 개별 은행 차원의 취약성은 잠재해 있다"고분석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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