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빅데이터 걸음마…보험업계 적극 활용해야"

대규모 자료를 다양한 형태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빅데이터'를 금융권에서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함유근 건국대학교 교수는 19일 금융연수원이 개최한 '금융권의 수익성 제고를위한 빅데이터의 활용' 세미나에서 "국내 금융권의 빅데이터 활용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함 교수는 "개인 정보보호 우려, 업무별로 단절된 데이터, 단기성과 위주의 경영 등이 빅데이터 활용이 부진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량 이동거리 등의 자료를 분석해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할인 옵션을제공하고 고객의 행태 개선을 유도하는 보험 서비스도 있다"며 빅데이터의 효용 가치가 보험업계에서 특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성욱 딜로이트 상무도 "해외 금융산업은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영역도 확대하는 추세"라며 "보험사는 가입자의 재무·건강상태, 취업 여부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험사기와 손실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금융회사 내부적으로도 같은 조건에서 높은 영업 실적을 낸 직원을 분석, 교육에 활용하거나 채용 과정에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