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달에도 기준금리 동결할 듯

입력 2013-12-08 06:05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도 기준금리가 현 수준(연 2.50%)으로 동결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 조정이 올해는 한차례(2.75%→2.50%·5월)에 그치게 된다. 지난해에는 7월과 10월 0.25%포인트씩 내려 기준금리가 연 3.25%에서 2.75%로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8일 금통위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성장률은 올해 2, 3분기 각각 전기 대비로 1.1%를 기록했다. 이는 잠재 성장률 수준에육박한다.

수출은 10월에 사상 첫 500억달러를 넘어서고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 한은의 전망치인 630억달러마저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염상훈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산업활동도 질적으로 개선되면서 회복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한은이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갖고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말했다.

대외 경제여건 역시 한은이 금리를 움직이기에는 조심스럽다. 당장 17~18일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논의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보고 있지만, FOMC 직후 기자회견 등에서 한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박종훈 SC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12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더라도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덕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기준금리 조정이 내년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향은 '인하'보다는 '인상'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HSBC, 모건스탠리 등은 한은이 내년 3분기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경기상황에 따라 내년 6월께부터 논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지역별 경제 회복 속도가 차별화되면서 각국의기준금리 방향 역시 점차 다변화하는 추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종전의 0.25%에서 동결했다. 호주 역시 3일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했다.

반면에 태국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연 2.25%)했고, 인도,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은 외자유출을 막고자 금리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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