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이어 은행까지…정보유출 파문 확산>

입력 2013-12-11 11:38  

올해 들어 보험사에 이어 은행까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금융권 고객 정보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사의 고객 정보에는 주민등록번호뿐만 아니라 각종 민감한 정보들이 모두들어 있어 외부 유출 시 금융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SC은행은 최근 10여만건, 한국씨티은행은 3만여건의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혐의로 위·수탁 업체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검찰에 구속된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출된 고객 정보에는 대출과 관련된 각종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이렇게 대규모 정보 유출은 처음이다"면서 "고객 정보 관리가 생명인 은행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대규모 정보 유출은 이번 외국계 은행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점이다.

한화손해보험[000370]과 메리츠화재[000060]도 올해 고객 정보 유출 사건으로곤욕을 치렀다.

보험업계의 경우 올해 한화손보의 고객 정보 15만7천여건에 이어 메리츠화재에서도 16만34천건이 유출되며 고객의 불신을 샀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질병 사망담보 가입금액, 중상해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가입금액, 가입상품명, 증권번호, 보험료, 고객명, 위험등급,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등의 정보가 유출됐다.

한화손보는 고객 11만9천322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차량 번호 등이 유출된데다 2011년 5월 유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금감원에 뒤늦게 보고해 물의를 빚은 바있었다.

메리츠화재는 고객의 계좌나 신용카드 번호, 대출 내역 등 금융거래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고객 정보 유출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고객 정보 유출 시 임직원 엄중 문책 등의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이번에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 정보 유출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현재 국내 모든 금융사에 대한 전방위 보안 실태 점검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은행권에 대해 고강도 현장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 비리 및 횡령 의혹 사고가 터지고 연말 구조조정 등으로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까지 발생해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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