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채권단, 1조8천억원 추가 지원 논의(종합)

입력 2013-12-11 18:43  

<<회의 내용 일부 추가. 기사 전반적 보완.>>이미 결의한 지원금 2조7천억…일부 채권은행 "끝이 어디냐" 불만

채권단과 자율협약 중인 STX조선해양[067250] 정상화에 최대 1조8천억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STX조선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경우 일어날 파장이 적지 않다는 점을 들어 추가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이미 결의한지원금 외에 추가로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도적지 않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 채권금융기관들은 이날 회의를 열어 최대 1조8천억원의 추가 지원 여부를 논의했다.

자율협약 개시 후 올해 7월 회계법인 실사를 마친 채권은행들은 당초 올해 2조500억원, 내년에 650억원 등 모두 2조7천억원을 지원해 STX조선을 정상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조 능력이 되지 않는 선박 수주를 취소하면서 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밀려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원가 경쟁력 하락으로 신규 수주도 줄어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오는 23일 돌아올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등을 상환하려면 당장 올해 안에2천억원 이상을 추가 지원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결의한 지원금과 새로 검토해야 할 지원금을 합쳐 4조5천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어야 할 상황이 되자 채권은행들은 자율협약을 중단하고 법정관리를 택하는 방안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려 논의를 벌였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STX조선의 상황은 맥박이 잘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응급실에 실려온 것이나 다름없었다"며 "무엇이 합리적인 선택인지는 여러가지 요소를종합적으로 고려해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정상적 판단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끝이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STX조선 뿐 아니라 협력업체 등 여러 제반 상황과 지금까지 투입한 지원금 규모를 고려하면 법정관리를 택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채권단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정책금융기관이 많은 것도 추가 지원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채권단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미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했는데 지금 와서 그만두기도 어렵다"며 "어차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의견이 모이면추가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해야 하는 돈이 적잖이 불어난 데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서도 격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이루어진 실사 과정에서 STX조선 측이 선박 건조에 들어가는 원가 등 지원금 산정에 필요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했는가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zheng@yna.co.kr,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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