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우투證 입찰 최고가 베팅…NH는 패키지 최고가

입력 2013-12-19 06:09  

패키지 해제 여부가 관건…"생명·저축銀 헐값매각 안돼"경남銀, '경은사랑+DGB' 유력후보…광주銀, 신한금융 주목

3파전 구도인 우리투자증권[005940] 패키지 입찰에서 KB금융그룹이 우투증권 개별 매각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패키지 전체 가격은 농협금융지주와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가 더 써냈다. 패키지를 유지할지, 해제할지에 따라 우투증권의 새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19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우투증권 패키지 본입찰에서 KB금융[105560]은 우투증권 인수에만 1조2천억원 넘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농협금융과 파인스트리트가 우투증권에 대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격보다 1천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패키지 중 주력 매물인 우투증권에 역량을 집중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때 KB금융이 동양증권[003470]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본입찰을앞둔 환경을 고려하면 사실과 정반대라는 게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의 설명이다.

KB금융은 우투증권과 Ƈ+3'으로 묶인 3개 계열사 중 우리아비바생명보험과 우리금융저축은행에 대해 마이너스(-)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패키지 전체 가격은 농협금융과 파인스트리트가 1조1천~1조2천억원으로 더 높은 상황이다.

이들 두 기관은 생명보험과 저축은행에 대해 플러스(+) 가격을 제시했으나, 우리금융[053000]이 정한 최저 요건에는 미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Ƈ+3' 패키지 중 우리자산운용에 대한 개별 입찰가는 키움증권[039490]이 미래에셋자산운용보다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패키지 중 실제로 인수 경쟁이 붙은 2개 계열사의 개별 매각가만 따지면 우투증권은 KB금융이, 우리자산운용은 키움증권이 가장 비싸게 사겠다고 제안한 셈이다.

다만, 이번 입찰의 1차 원칙이 패키지 일괄 매각이라는 점에서 농협금융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모펀드라는 '주홍글씨'에다 자금 동원력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파인스트리트보다는 농협금융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 때문이다.

이르면 오는 20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정해질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누가 될지는 패키지 해제 여부에 달렸다.

우리금융은 일괄 매각을 추진하되, 일괄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의 의결을 거쳐 패키지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들어온 곳에서 더 비싼 가격이 있으면 패키지가해제되고, 그렇지 않으면 원칙대로 패키지 매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개별 가격의 높고 낮음만 따져 '이건 이쪽에, 저건 저쪽에' 식으로 파는 것은 아니다"며 "여러 대안을 검토해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선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목표에 충실하려면 패키지일괄 매각에 집착해선 안 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헐값 매각 시비가 우려되는 생명보험·저축은행은 우리은행과의 업무 연관성을고려해 보류하고, 우투증권·자산운용을 비싸게 파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고위 인사는 "제값을 받지 못할 바에야 후일을 도모하는 게 낫다"며"공자위가 우리금융 계열사를 몇 개 팔았는지에 얽매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는 23일 본입찰을 받는 경남·광주은행의 인수 후보로는 DGB금융그룹이 합류한 경은사랑컨소시엄과 신한금융지주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은사랑컨소시엄의 경우 경남 지역의 반발과 정치적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점이, 신한금융은 자금력과 경영능력에서 월등히 앞선다는 점이 거론 배경이다.

zheng@yna.co.kr,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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