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공기업 부채 358조…올 상반기만 18조원 증가(종합)

입력 2013-12-22 15:33  

<<기관장 소집, 부채 상위 기관 설명 추가>>기재부, 부채·방만경영 기관장 24일 2차 소집

'부채 공룡'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공기업의 부채가 올해 상반기에만 18조원 가량 급증한 것으로나타났다.

이들 공기업의 올 상반기 손실규모는 지난해 1년치를 이미 넘어설 만큼 심각한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LH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9개 공기업의 올해 상반기말 총부채는 358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340조7천억원보다 17조8천억원(5.2%) 늘었다.

올해 6개월간 부채 증가액은 지난해 1년간 24조8천억원의 71.6% 수준이다. 이런추세라면 정부의 강력한 노력에도 올해 부채 증가액이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들 9개 공기업 부채는 전체 공공기관 부채인 493조3천억원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가 앞서 부채 상위 공공기관으로 설정한 12곳 중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장학재단, 예금보험공사 등 3개 기관은 준정부기관이어서 상반기 기준 부채 규모가 집계되지 않는다.

부채 규모 1위인 LH의 상반기말 부채는 141조7천억원으로 3조6천억원(2.6%) 늘었다.

한전의 부채는 102조1천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상반기 부채 증가액으로 보면 7조1천억원(7.5%)으로 공공기관 중 가장 많다.

철도공사의 부채는 17조6천억원으로 3조2천억원(22.9%) 급증했다.

광물자원공사의 부채는 4조356억원으로 올 상반기 부채 증가율만 69.8%(1조6천억원)에 달했다.

자본 잠식이 커진 대한석탄공사를 제외한 8개 공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상반기말 기준 265.1%로 지난해말의 230.8%보다 34.3%포인트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LH가 464.0%로 가장 높고 철도공사 433.9%, 가스공사 377.0%, 광물자원공사 250.1% 등 순이다. 철도공사는 자본이 줄어드는 가운데 부채가 급증하면서부채비율이 배 가까이 늘었다.

이들 공기업의 상반기 순손실은 5조8천195억원으로 지난해 순손실 규모인 4조9천61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철도공사는 상반기에만 5조1천76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손실 규모인 2조8천201억원의 배 가까운 금액이다.

한전과 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등도 각각 1조4천244억원, 1천624억원, 4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공기업들이 기존 사업을 계속하다 보니 당분간은 부채와적자가 계속 커지는 구조"라면서 "공공기관 부채관리 계획에 따라 부채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오후 경기도 과천의 중앙공무원교육원으로 부채나 방만 경영 수준이 과도한 중점관리대상 공공기관 38곳의 기관장을 불러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대상 기관은 LH와 한전 및 발전 자회사, 수자원공사 등 부채 규모가 크거나 증가율이 높은 18곳과 한국거래소 등 방만 경영 기관으로 지목된 20곳 등 총 38곳이다.

현 부총리는 이날 워크숍에서 기관장들과 함께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향후 진행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speed@yna.co.kr,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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