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 매출 4년 만에 뒷걸음…"엔저 영향"

입력 2013-12-26 12:00  

엔저 등 환율 영향에 성장성·수익성 악화

엔저를 비롯한 환율 요인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 매출은 2009년 이후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6일 상장기업 1천572개사와 비상장기업 169개사(금융·보험업 제외)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Ɖ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0.1% 줄었다.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1분기(-0.7%)에도 후진했지만 3분기로만 보면 2009년(-3.

0%) 이후 4년 만의 감소세다.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 14.6%, 2011년 12.1%,2012년 5.9% 등이었다.

16개 주요 업종 중 금속제품(-10.9%), 조선(-8.5%), 운수(-7.2%), 산업용기계(-4.5%) 등 8개 업종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전기전자 업종조차 매출액증가율이 4.7%로, 직전 2분기(14.3%)나 작년 동기(21.0%)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5.1%로 작년 3분기(5.7%)나 올해 2분기(5.5%)보다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조선(-1.4%)은 아예 영업 적자였고 건설(1.3%), 섬유·의복(2.1%),목재·종이(3.1%), 석유·화학(3.5%) 등의 영업이익률이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도 440.2%로 작년 3분기(449.8%)보다 낮아졌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업체(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비율도 같은 기간 34.0%에서 35.2%로 늘어났다.

작년 1∼9월 46억원이었던 업체당 평균 현금 증가규모는 올해 같은 기간에 17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 유입은 늘었지만, 투자를 위한 현금지출이 늘고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조달 규모가 축소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올해가 61.2%로 작년 동기(53.2%)보다 상승했다. 이 비율은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 나타낸다.

그러나 건설업은 작년 동기 -17.5%에서 올해 -33.6%로 더욱 악화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올해 9월말 91.6%로 1년전의 94.7%보다 개선됐다.

한은 관계자는 "엔화 약세 등의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과성장성이 전반적으로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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