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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신흥국 경기둔화로 한국 저성장 고착화 위험"

입력 2014-03-09 12:00  

최근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한국 금융시장에 전이될 가능성은 낮지만 이들 국가의 경기둔화가 한국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져저성장 기조를 고착화할 위험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최근 신흥국 금융불안의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신흥국 경제불안이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신흥국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면서 수입 수요가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신흥국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절하로 이어져, 외화유동성 부족과 물가 급등을 우려한 신흥국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내수 둔화로 수입이 위축되리라는 것이다.

실제 최근 터키와 인도, 브라질 등 자본유출 압력이 큰 신흥국 정부는 금리 인상을 통해 환율을 방어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보면 한국의 대(對) 신흥국 수출 비중은 4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신흥국 중에서도 특히 높은 편이다.

국내총생산 대비 신흥국 수출 비율도 21.2%로 OECD 국가나 신흥국 가운데서 상위권이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의 직접적 영향으로 한국에 금융위기가 발생하거나 신흥국 금융위기가 한국에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다만, 한국은 신흥국 수출 비중이 높아 수출 둔화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흥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이에 대비해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정보기술(IT) 등 그간 한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한 요인을 대체할새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현재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힘쓰고 금리상승기에 부채 문제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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