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상반기까지 성동조선해양 출자전환 완료"

입력 2014-03-19 06:05  

성동조선해양의 금융권 부채 가운데 절반가량인1조6천228억원을 지분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이 오는 6월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9일 "오는 4월 수출입은행과 성동조선해양이 업무협약(MOU)을맺고 상반기까지 출자전환(금융기관이 기업에 대출한 돈을 회수하는 대신 그 기업의주식을 취득하는 부채조정 방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자전환을 놓고 대립해왔던 채권단이 극적으로 합의한 것은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재실사를 벌인 결과, 계속기업가치(1조4천128억원)가 청산가치(9천229억원)보다크게 나왔기 때문이다.

당초 무역보험공사는 작년 12월 채권단이 출자전환안을 통과시키자 그 결정의바탕이 된 안진회계법인의 실사보고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반대매수 청구권을행사, 채권단에서 빠졌다.

이후 1월 채권단회의에서 성동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 재실사에합의해 삼일회계법인이 지난달 27일까지 한 달간 재실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당초 보고서보다 계속기업가치는 3천906억원, 청산가치는 1천754억원감소한 가운데 비교적 기업 가치가 정확하게 산정됐다고 채권단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무보는 지난 13일 경영위원회에서 성동조선해양 출자전환안에 대한 반대매수 청구권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무보 관계자는 "소신을 지켜 반대매수권을 행사했던 것은 성동조선의 회생을 위해서였다"면서 "재실사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 고효율 선박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주력 선종에 집중하면 충분히 경영 정상화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문제 삼아왔던 수주 가이드라인도 재실사를 거치면서강화됐다.

이들 은행은 성동조선해양의 적자 수주를 우려하며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바 있다. RG는 조선업체가 선박 제작 도중 파산하면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물어주겠다는 보증서다.

수은 관계자는 "보수적인 가정을 하더라도 성동조선해양이 추가자금 투입 없이2017년이면 영업이익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주총회를 거쳐 5~6월 안에출자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의 조선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을 겪고서 2011년 3월 채권단과 자율협약(느슨한 강도의 워크아웃)을 맺었다.

채권단은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3조7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갖고 있다. 채권 비중은 3월 현재 수출입은행 51.4%, 무역보험공사 20.39%, 우리은행 17.01%, 농협은행 5.99%, 신한은행 등 기타 5.2%다.

cla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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