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외환·하나은행, 힘 합쳐 함께 해야"(종합)

입력 2014-03-20 15:12  

<<이임식 관련 간단한 스케치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방문 등을 추가.>>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떠나는 윤 행장에 순금 기념품 전달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0일 이임식에서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힘을 합쳐 함께 해야 한다"며 하나금융그룹 내 두 은행의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행장은 "하나은행을 내부의 경쟁자로만 감성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다"라며 "우리의 경쟁자는 다른 금융그룹, 나아가 글로벌 금융사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환과 하나가 힘을 합쳐야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며이를 통해 우리는 더 큰 것, 더 많은 것을 이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대승적 견지에서 열린 마음으로 하나금융 내 다른 회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내 주기를 부탁한다"며 "하나은행이 잘하는 게 있다면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잘하는 것도 하나은행에 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 말고 큰 틀에서 은행의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정착시켜 나가는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며 "조직 구성원의 원활한 소통, 고객 신뢰 확보, 공정한 보상과 책임, 직원 간 존중과 배려, 능력과 역량을 펼칠 공평한 기회 등바람직한 기업문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공보관과부위원장을 지낸 윤 행장은 2007년 기업은행장을 지내고 2011년 하나금융 부회장을거쳐 2012년 외환은행장에 취임하면서 '민간 금융인'으로 변신했다.

과거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잔재'를 청산하려고 애썼으며, 아랍에미리트·필리핀·중국 등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 '외국환 명가(名家)'를 재구축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환은행 고객은 2011년 766만명에서 2012년 785만명, 2013년 804만명으로 증가했다.

론스타 시절 급감한 외환카드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고 윤 행장 취임 직후개발한 ƈX카드'는 출시 13개월 만에 100만장을 돌파, '윤용로 카드'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윤 행장은 이날 이임식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김정태하나금융 회장은 사비로 하나금융을 상징하는 숫자 1 모양의 순금을 마련, 윤 행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예고 없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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