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해진 세상'…범죄 늘고 기부 줄었다(종합)

입력 2014-03-27 15:03  

<<고령화 등 내용 추가>>심장질환 사망요인 2위로…2030년 인구감소 전환

2012년 범죄 발생 건수는 늘어난 반면 어려운사람을 돕는 따뜻한 기부의 손길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있지만 여성은 오히려 늘었다.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서구형 질병인 심장질환은 처음으로 뇌혈관질환을 앞질렀다.

고령화 추세가 지속하면서 2040년에는 전체인구 3명 중 1명이 60세 이상 고령자가 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절도 사건 증가…살인·강도는 줄어 2012년 총 범죄 발생건수는 194만5천건으로 2008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지 4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반전했다.

총 범죄 건수는 2005년 189만3천896건을 기록한 이후 2008년 218만9천452건으로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인구 10만명당 범죄 건수도 2010∼2011년 3천750건에서 2012년 3천817건으로 늘었다.

총 범죄 건수에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특별법상 범죄도 포함되지만, 이를 제외한 형법범 건수만 봐도 2012년 103만8천609건으로 2011년보다 4.1% 증가했다.

형법범 중 주요 범죄 발생건수도 51만건으로 2011년 대비 1.9% 증가했다.

주요 범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절도가 29만3천건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고, 살인(-15.7%), 강도(-34.3%), 강간(-3.1%) 등은 감소했다.

기부참여율은 줄어들었다. 2013년 조사에서 최근 1년간 현금을 기부해 본 사람은 32.5%로 2011년 조사에서보다 2.3%포인트 감소했다.

물품기부를 한 사람은 2011년 8.5% 수준이었으나 2013년 조사에서는 물품기부경험자가 2.6%포인트가 추가로 줄어든 5.9%에 불과했다.

반면 기부를 받아야 할 사회복지시설은 2012년 6천563개로 2011년 5천340개보다1천223개나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기부금이 평년보다 많이 모여 2012년 기부가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구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추월…비만율도 증가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서구형 질병인 심장질환 비율이 처음으로 뇌혈관질환 비율을 앞질렀다.

인구 10만명당 심장질환 사망자 수는 2011년 49.8명에서 2012년 52.5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뇌혈관질환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명 당 50.7명에서 51.1명으로 증가했다.

뇌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2위였으나 3위였던 심장질환과 자리를맞바꾸게 됐다.

뇌혈관질환 사망자 수는 1995년 인구 10만명당 79.8명을 보인 이후 감소 추세이며, 심장질환 사망자 수는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이다.

남성의 음주·흡연은 감소한 반면 여성은 음주·흡연율은 높아졌다.

19세 이상 남성 흡연율은 2012년 43.3%로 2011년보다 3.5%포인트나 크게 낮아졌다. 19세 이상 인구의 고위험 음주율도 남성은 2012년 25.6%로 전년보다 0.9%포인트떨어졌다.

반면 여성 흡연율은 같은 기간 6.5%에서 7.4%로 올랐고, 고위험 음주율도 6.5%에서 8.0%로 높아졌다.

비만인구는 더 늘었다. 19세 이상 인구 중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 이상 인구 비율인 비만 유병률은 2011년 31.9%였으나 2012년 32.8%로 0.9%포인트 늘었다.

2012년 성별 비만 유병률은 남자가 36.1%, 여자는 29.7%로 각각 전년보다 0.9%포인트, 1.1%포인트 올라 남녀를 가리지 않고 증가했다.

2012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77.9년, 여자 84.6년으로 6.7년 차이가 났다.

질병이나 사고로 아픈 기간을 제외한 기대여명은 남자 65.2년, 여자 66.7년으로 남녀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2040년 3명 중 1명이 노인인구 2013년 총인구는 5천22만명을 기록했다. 총인구는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2030년5천216만명에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해 2040년에는 5천109만명에 이를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2013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전년보다 0.4%포인트 늘어난 12.2%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령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인구 4명당 1명꼴인 24.3%, 2040년에는 인구 3명당 1명꼴인 32.3%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1980년 25.9세였던 한국인의 평균연령도 2040년에는 49.7세로 껑충 뛸 전망이다.

2013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노인 16.7명을 부양해야 했지만 고령화 진전에 따라 2040년에는 노인 57.2명을 부양해야 해 노년부양비율이 3배 이상으로 뛰게 된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013년 248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0.9% 늘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1.3%)에는 미치지 못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3년 23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해 월평균 소비지출 상승률을 웃돌았다. 사교육 참여율은 2012년 69.4%에서 2013년 68.8%로 다소 감소했다.

2013년 주택 매매가격지수(2012년 11월 100 기준)는 2013년 100.1로 2012년 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전세가격 지수는 104.9로 전년 대비 4.7%나 뛰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이 6.7%로 연립주택(3.0%)이나 단독주택(1.

0%) 상승률보다 높았다.

pan@yna.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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