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한국이 위안화 허브되면 금융 도약"(종합2보)

입력 2014-04-02 17:28  

<<신 위원장이 500원권 지폐 보여준 내용 및 통일 대비한 금융부문 4대 제도개편 분야 내용 추가>>'통일대박'에 금융 역할 중요…4대 제도개편 방안 마련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중국 위안화의 국제 거래 허브 역할을 한국이 맡게 되면 금융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영 금융협력 포럼'에서 "한국을 위안화 허브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성공하기만 한다면 한국의금융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이 지리적 우위, 중국과의 대규모 교역량 등 이점에도 위안화 허브 선점 경쟁에 소극적이어서 위안화 국제화의 과실을 누리지 못할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금융 전문가들은 한국은 홍콩, 런던과 같은 금융 중심의 위안화 허브보다무역거래 등 실물에 기반을 둔 위안화 허브를 우선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 정부가 위안화 무역결재 활성화를 위해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위안화적격기관투자가(RQFII) 지정, 원·위안화 선물시장 개설 등 중국 정부와 적극적으로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신 위원장 등 한국 측 참석자들은 이런 의견에 상당 부분 동의하면서, 관계기관이 협력해 실행 가능한 전략을 강구하는 한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양한채널을 통해 위안화의 국제화 흐름에 대응해 나갈 의사를 피력했다.

한·영 양국은 또 제3국 공동 진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지역적 측면에서 영국은 북미·아프리카, 한국은 중동·아시아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신시장 공동 진출 때 상호 강점을 공유·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다는 데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 위원장은 영국의 세계적인 상업 금융 네트워크와 한국의 정책금융을 활용해자금 조달, 법률 검토, 운영 등이 수반되는 투자개발형 사업 진출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날 포럼 축사에 거북선이 새겨진 오백원권 지폐를 갖고와 참석자들에게보여주며 "고 정주영 회장이 1970년 이 지폐에 새겨진 거북선을 보여주고 신뢰만으로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으로부터 유조선 건조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이 지폐는 양국간 지속돼 온 신뢰의 시금석이자 상징"이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양국 금융사들이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면 양국 경제가새로운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포럼 후 영국 금융당국 수장 및 금융회사의 고위 경영진을 만나 남북통일과 관련된 금융 문제도 논의했다.

그는 "통일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4저 1고(저성장·저물가·저고용·저출산·고령화) 현상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어 대약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원활한 통일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금융 부문의 역할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번 영국 방문 기간 논의 결과를 토대로 통일에 대비한 금융부문의 4대 제도개편 분야(통화제도·환율제도·금융인프라 정비·북한경제 재건지원 등)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경제의 재건 지원과 관련해 비용은 최소화하되 효과는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재원조달 방식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지난 3월 말 영란은행이 주최한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에도 참석, 신흥국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FSB 대표성 구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신흥국 위기와 관련해 외화보유액 확충과 통화 스와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채권 시장과 외환 시장의 연계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taejong75@yna.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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