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올해 성장률 0.1%P 낮춰…세월호 참사 영향(종합2보)

입력 2014-05-08 20:10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 추가. 삼풍백화점과 비교한 코멘트 가운데 다른 연구위원의코멘트가 섞여 있어 이 부분 제외.>>"연 4.1% 전망…소비심리 3분기까지 나쁘면 3.9%로 하락"

세월호 침몰 사고로 민간소비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은행회관에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에 따른 경제 전망을 3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원은 우선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가 2분기에만 나타나고, 오락·음식 소비 등이 이연되지 않을 경우 올해 한국 경제는 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의 기존 전망은 4.0%이지만, 새로운 국민소득 통계 기준으로는 4.2%에 해당하는 만큼 기존보다 0.1%포인트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이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심리가 지난해 말 수준으로 악화될 때 발생하는소비 위축 영향이 0.08%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총생산의 0.08%는 약 1조700억원 규모다.

이 경우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 분기보다 0.22%포인트 낮아진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보다 국민이 (피해자들에게) 많이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으로 국민이 24시간 관련 소식을 접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의 영향이 삼풍백화점 사고 때보다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가계가 4∼5월에 줄인 소비를 여름 휴가철로 이연하는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주류·담배·오락, 계절성이 있는 의류와 지자체 문화행사 등은 소비를 이연하기 어려운 만큼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소비심리가 3분기까지 둔화하는 세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3.9%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이 또한 첫 번째 시나리오보다는 가능성이 작다고 연구원은설명했다.

박 실장은 "세월호 사고의 충격이 산업별로 비대칭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운송·숙박·여행 등 관련 산업에 대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부문별 수정 전망치를 보면 지난해 감소(-1.5%)한 설비투자는 올해 6.7% 늘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9%로 작년(2.0%)보다는 높겠지만, 증가세는 기대에 못 미치고 변동성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가계부채 부담 때문에 소비 여력이 크지 않고, 소비심리도 불안하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소비자물가는 연간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753억달러로,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5원으로 각각 내다봤다.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가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데 따른달러 약세의 영향이 크다면서 미국이 출구전략 자체를 접은 게 아니므로 하반기에는환율이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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